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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개인최다 26득점' KB손해보험 손현종, 이강원-황두연-강영준과 합심해 알렉스 공백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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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개인최다 26득점' KB손해보험 손현종, 이강원-황두연-강영준과 합심해 알렉스 공백 메운다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0.2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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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의정부 KB손해보험이 프로배구 개막 3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그 중심에는 외국인 윙 스파이커(레프트) 알렉산드리 페헤이라(27·등록명 알렉스)의 공백을 메운 윙 스파이커 손현종(26)이 있었다.

KB손해보험은 25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우리카드와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3-1(25-20 25-15 31-33 25-18)로 승리했다. 개막전 포함 2연패 부진을 털어내는 값진 첫 승이다.

 

▲ 의정부 KB손해보험 손현종(15번)과 이강원(1번)이 25일 서울 우리카드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이날 손현종은 서브에이스 3개 포함 26점(공격 성공률 59.46%)을 올리며 팀에 올 시즌 첫 승점을 안겼다. 종전 자신의 개인 최다 득점 기록(20점)을 갈아치우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3세트에는 홀로 12점이나 쌓았다.

경기가 끝난 뒤 수훈 선수로 선정된 손현종은 서브에이스에 대해 “연습했던 대로 때려야겠다고 생각했을 뿐 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다”며 “(갈수록 흥분해서) 힘이 들어가는데 그러지 않고 리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KB손해보험은 알렉스뿐만 아니라 인천 대한항공과 홈 개막전에서 주전 세터 황택의를 발목 부상으로 잃었다. 황택의는 한 달 가량 결장이 예상된다. 팀의 주포와 살림꾼을 모두 부상으로 가동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손현종은 “핵심 선수들의 부상으로 위기인데 내부 분위기는 어떻냐”는 질문에 “여기서 더 안처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끼리 해야만 하니까, 할 수 있는 것을 잘 하면서 분위기 살려 좋은 결과를 내고자 한다”고 답했다.

이는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의 말과 일맥상통한다. 권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팀 전반적으로 황택의와 알렉스의 몸 상태를 체크하며 조금 더 기다려보자는 분위기”라며 “외인이 없어 한 방이 아쉽지만 팀원들 스스로가 똘똘 뭉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 KB손해보험은 '외인 공격수' 알렉스 없이도 서브에서 우위를 지키며 우리카드를 제압했다. [사진=KOVO 제공]

 

이러한 KB손해보험의 노력은 경기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이강원과 윙 스파이커 황두연이 각각 12점씩 내며 공격을 도왔다. 손현종과 이강원, 황두연이 나눠 가진 공격점유율은 각각 34.26%와 23.15%, 21.3%로 이상적인 비율을 이뤘다.

팀에서 가장 강력한 서브를 자랑하는 ‘주포’ 알렉스가 빠졌지만 국내 공격진이 역할과 비중을 분담해 좋은 결과를 낸 것. 손현종이 가장 눈에 띄었지만 이강원과 황두연 역시 경기 내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안산 OK저축은행전에서 14점을 따낸 아포짓 스파이커 강영준도 이날 수시로 교체 투입돼 9점을 획득하는 등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KB손해보험은 손현종과 황두연, 강영준이 각각 3개씩, 한국민이 2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우리카드에 서브에이스 11-5로 앞섰고 알렉스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이는 우리카드 리버맨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가 34점을 올리고도 동료들이 받쳐주지 못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던 점과 대조적이다.

KB손해보험이 강점인 서브를 잘 활용할 수 있다면 다가올 수원 한국전력(28일)-대전 삼성화재(11월 2일) 2연전에서 연승도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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