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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랜드리 해결사 본능' 서동철호 KT, DB잡고 4년 10개월 만에 4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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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랜드리 해결사 본능' 서동철호 KT, DB잡고 4년 10개월 만에 4연승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1.02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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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부산 강진화 기자] 근 몇 년간 약체로만 여겨졌던 부산 KT가 올 시즌 반란을 예고하고 있다. 1748일, 4년 10개월 만에 4연승을 달리며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KT는 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105-102 승리를 거뒀다.

아무도 상상한 적 없었던 결과다. 지난 4시즌 동안 봄 농구 진출은 고사하고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친 ‘약체’ KT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1라운드가 종료되기도 전에 KT는 전문가들과 농구 팬들의 평가를 비웃듯 비상하고 있다.

 

▲ 부산 KT 마커스 랜드리가 2일 원주 DB와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레이업슛을 넣고 있다.

 

그동안엔 연승도 좀처럼 없었다. 팀 마지막 4연승은 2014년 1월 19일. 너무도 오래 기다렸던 신바람 행진이었다.

지난달 26일 인천 전자랜드 전부터 4경기 연속 승리한 KT는 6승 4패, 울산 현대모비스(7승 1패)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3위 창원 LG에는 0.5경기 차로 앞서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서동철 감독은 팀을 빠르게 정비하며 성공적으로 ‘승리 DNA’를 이식해가고 있다. 

새 외국인 선수 마커스 랜드리와 데이빗 로건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가운데 2년차 허훈과 양홍석, 박지훈이 맹활약 중이고 양홍석도 한층 성장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신설된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 규정에 맞춰 토종 빅맨 김현민, 이정제, 김민욱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지난 시즌과 달리 안정된 공수 밸런스 속에 날아오르고 있다.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리기 전까지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KT는 3쿼터 3점슛 5개를 작렬하며 10점을 앞선 채 4쿼터에 들어섰지만 DB의 끈질긴 추격 속에 4쿼터 1분 28초를 남기고 마커스 포스터의 과감한 골밑 돌파로 95-95 동점을 만들었다.

 

▲ KT 이정제(오른쪽)가 DB 윤호영을 앞에 두고 훅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이후 kt는 곧바로 마커스 랜드리의 3점 슛으로 달아났다. 이후 KT 랜드리와 DB 포스터가 장군멍군을 이어갔다. 랜드리가 3점슛을 꽂아 넣자 포스터가 2점슛으로 다시 추격했고 랜드리가 2점슛으로 점수 차를 벌리자 이번엔 포스터가 3점슛으로 102-102 동점을 만들었다.

남은 시간은 39초. 공을 잡고 기회를 노리던 랜드리는 뛰어올랐고 3점슛을 꽂아 넣었다. 포스터가 회심의 슛을 던졌지만 림을 외면했고 김영환이 슛 과정에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쿼터에만 12점을 쏟아낸 랜드리는 34득점 6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밖에도 로건(17점), 이정제(14점), 양홍석(11점)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달라진 KT의 공격을 보여줬다.

DB는 포스터가 4쿼터 18득점을 포함해 양 팀 최다인 42점을 몰아쳤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DB는 3연패에 빠지며 2승 7패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인천에서는 인천 전자랜드가 고양 오리온을 79-57로 제압하고 6연패에 빠뜨렸다. 전자랜드는 5승 4패로 단독 4위가 됐고 오리온은 2승 7패로 DB와 나란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전자랜드에서는 윌리엄 다니엘스(17득점 12리바운드)와 차바위(14득점 10리바운드)가 나란히 더블더블 활약을 펼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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