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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1차전] SK와이번스 '대체 1선발' 박종훈, 최주환-볼넷에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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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1차전] SK와이번스 '대체 1선발' 박종훈, 최주환-볼넷에 울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1.04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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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 주현희 기자] 3번째 선발로 여겨졌던 박종훈(27)이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SK 와이번스 첫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불안감이 컸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로 임무를 마쳤다.

박종훈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2018 신한은행 KBO리그(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 4⅓이닝 98구 3피안타 5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14승 8패 평균자책점 4.18,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챙기며 SK의 확실한 토종 선발로 거듭났지만 플레이오프 투구는 아쉬움을 남겼다.

 

▲ SK 박종훈이 4일 두산과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등판해 투구를 하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한 박종훈은 4⅓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하며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다. 결국 이 경기 박종훈은 패전을 떠안았고 SK가 2연승을 거두고도 5차전까지 혈투를 치르는 계기가 됐다.

이는 SK가 4,5차전에서 1선발 김광현은 물론이고 2선발 메릴 켈리까지 불펜으로 소모하는 결과를 낳았다. 결국 한국시리즈 1차전에 나설 수 있는 카드는 박종훈이었다.

올 시즌 두산전 1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고 잠실에서 치른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57로 강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기에 기대감을 모았다.

그러나 김광현-메릴 켈리에 이어 팀의 3번째 선발 자원인 그에게 한국시리즈 첫 경기는 큰 부담이었다. SK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던 2010년 팀에 입단했지만 한국시리즈 출전은 처음이었다.

매 이닝 쉽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허경민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삼진 2개를 잡아내는 등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넘겼지만 2회 볼넷만 3개를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허경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 두산 최주환이 3회말 적시타를 날린 뒤 홈팬들을 향해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타순이 한바퀴 돈 3회 실점을 했다. 정수빈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박종훈은 2사를 만들고도 쉽게 이닝을 종료시키지 못했다.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줬고 최주환과 6구 승부 끝에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좌타자보다는 우타자에 강점을 보인 박종훈이었기에 양의지와 풀카운트 승부 이후 볼넷을 허용한 게 아쉬웠다. 3회까지 75구를 던졌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56%에 그쳤다.

4회 들어서는 전혀 다른 투수가 등판한 것 같았다. 그동안 어려운 승부로 일관하던 박종훈은 과감히 존 안으로 공을 뿌렸다. 그리고 결정구로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김재호와 오재원, 허경민에게 각각 속구와 떨어지는 커브, 하이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90구를 던진 박종훈이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우중간으로 향하는 안타를 내줬고 정수빈은 중견수가 주춤하는 사이 2루까지 파고들었다. 

박건우를 3루 땅볼로 잡아낸 박종훈은 결국 98구를 던지고 김택형에게 공을 넘긴 뒤 임무를 마쳤다.  그러나 김택형은 김재환에 이어 양의지까지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만루 위기 상황. 이어 앙헬 산체스가 등판했지만 물오른 최주환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주며 2실점했다. 이로 인해 박종훈의 실점은 2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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