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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거인에 맞불 "체감 160km 직구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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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거인에 맞불 "체감 160km 직구 던진다"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5.01.30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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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오승환 대비 배팅볼 훈련 돌입…"기계와 사람은 다르다"

[스포츠Q 임영빈 기자]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이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훈련법에 개의치 않았다. 한층 더 묵직해진 돌직구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일본 스포츠 일간지 산케이스포츠는 30일 “오승환이 (지난 시즌 상대 전적이 좋지 않았던) 요미우리에 복수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에 오승환은 ‘통곡의 벽’이었다. 지난해 한신과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4경기에서 오승환에게 3세이브를 헌납, 한신에 일본시리즈 진출 티켓을 넘겨줬다.

설욕을 다짐한 요미우리는 지난해 마무리 캠프 때부터 사용한 ‘오타니 머신’을 스프링캠프에 대거 추가했다. 언론은 이를 오승환의 투구를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추측했다. 시속 160km의 배팅볼 기계를 1~2군 합쳐 13대로 늘릴 예정이다.

▲ 오승환이 30일 산케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시속 160km로 체감할 수 있는 직구를 요미우리전에서 던지겠다"고 밝혔다. [사진=스포츠Q DB]

요미우리의 소식에 오승환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그는 “내가 시속 160km로 던질 수는 없겠지만 체감상으로 그 이상을 느낄 수 있게 하겠다”며 “기계와 사람이 던지는 것은 다르다”고 맞받아쳤다.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의 직구는 특유의 예리함과 무게가 있다. 기계로 구현하기 힘들다”며 “그가 오프시즌 동안 주무기인 직구를 더욱 가다듬었다. 괌 훈련으로 체중을 97kg까지 감량했다”고 보도했다. 오승환 역시 “개인훈련을 확실하게 했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이 언론은 “오승환에게도 요미우리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오승환이 요미우리전에서 고전했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요미우리가 2년 연속 맞붙으면서 대응력을 높이겠지만, 나 역시 예상을 뛰어 넘는 힘을 발휘할 것이다. 개막 직후부터 연투를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언론은 “한층 더 강해진 오승환에게 2년차 징크스는 없다” 기대감을 표현했다.

sqplane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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