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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Q] 몬스타엑스, 4년의 세계관 총망라한 '엘리게이터', "역시 '몬스타엑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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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Q] 몬스타엑스, 4년의 세계관 총망라한 '엘리게이터', "역시 '몬스타엑스'였다"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9.02.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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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Tip!]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몬스타엑스의 원호는 “이번 앨범을 통해 ‘역시 몬스타엑스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전했다. 이후 신곡 ‘엘리게이터(Alligator)’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자마자 수많은 네티즌들은 ‘역시 몬스타엑스’라는 반응을 드러냈다. ‘역시’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이번 신보는 ‘역시’를 넘어 ‘역대급’이다.

[스포츠Q(큐) 이승훈 기자] 불과 4개월 전, ‘슛 아웃(Shoot Out)’으로 몬베베의 심장을 저격했던 몬스타엑스가 더 선명해진 일곱 개의 색깔로 돌아왔다. 몬스타엑스는 비주얼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동안 고심한 흔적이 보이는 독보적인 음악 콘셉트로 두 번째 정규앨범의 세계관을 완성시켰다.

특히 앞서 공개했던 파트1 ‘아 유 데어?’로 리스너들에게 물음을 던졌던 몬스타엑스는 ‘위 아 히어’라고 완결지은 파트2로 몬스타엑스만의 강렬한 느낌을 그대로 담아냈다. 매번 발매하는 앨범을 넘어 트랙 속에서 펼쳐지는 서사까지 탄탄하게 풀어나가고 있는 몬스타엑스가 이번 신보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말하고 싶었을까?

지난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타힐 빌딩에서 진행된 몬스타엑스의 두 번째 정규앨범 ‘THE 2ND ALBUM : TAKE.2 '위 아 히어(WE ARE HERE)'’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에서 몬스타엑스 주헌은 “2019년의 새로운 출발인 만큼 더욱더 신경을 썼다. 올해도 다양한 가요 무대를 찢어보도록 하겠다”면서 컴백 소감을 밝혔다.

 

몬스타엑스(형원, 아이엠, 민혁, 셔누, 원호, 기현, 주헌)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 ‘ARE YOU THERE?’부터 ‘WE ARE HERE’까지, “우리는 하나다”

“몬스타엑스가 데뷔 이후 꾸준히 강조한 메시지가 있어요. 바로 ‘우리는 하나다’라는 거예요. 지난 2017년부터 이어오던 ‘더 코드(THE CODE)’와 ‘더 커넥트(THE CONNECT)’도 지금의 스토리와는 다를 수 있지만, 결국 ‘우리는 하나다’라는 내용이죠”

몬스타엑스의 원호가 다소 난해할 수 있는 두 번째 정규앨범 파트1과 파트2의 세계관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주제는 같지만 ‘파트’라는 이름으로 두 개의 앨범을 분리한 만큼 몬스타엑스는 장르 뿐 아니라 극명하게 대비되는 콘셉트를 자랑하면서 가요계의 새로운 돌풍을 예고했다.

몬스타엑스가 지난해 10월 발매한 ‘슛 아웃(Shoot Out)’ 이후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감각을 그려낸 두 번째 정규앨범 파트2의 타이틀곡은 ‘엘리게이터(Alligator)’다. 말 그대로 무시무시한 비주얼과 카리스마 넘치는 분위기를 자아내는 ‘악어’다.

사실 ‘몬스타엑스’와 ‘악어’는 굳이 연관 지으려고 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곡의 콘셉트를 이해할 수 있다. 지금까지 발매했던 수많은 노래들을 통해 일곱 멤버들이 풍겨왔던 아우라가 그만큼 강렬했기 때문.

이러한 팀의 색깔을 멤버들도 파악한 듯 몬스타엑스의 원호는 “사랑과 기쁨, 헤어짐, 외로움, 고통 등 인간의 반복된 감정들은 ‘한 번 빠지면 쉽게 헤어 나올 수 없는 늪’인 것 같아요. ‘높을 몬스타엑스가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악어’를 떠올렸죠”라면서 새 앨범의 콘셉트를 악어로 정하게 된 계기를 고백했다.

또한 몬스타엑스 원호는 “서지음 작사가와 함께 우리의 감정들을 가사로 많이 풀어냈다. ‘한 번 빠지면 절대 빠져나올 수 없고, 한 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다’는 악어의 습성을 빗대었다”면서 ‘엘리게이터(Alligator)’ 속에 담긴 구체적인 세계관을 언급했다.

실제로 몬스타엑스는 ‘엘리게이터(Alligator)’ 속 “널 끌어당겨. 작정하면 절대 놓지 않아. 헤어날 수 없이 벌써 빠져버린 느낌” 등의 가사를 통해 잔인하면서도 몬스타엑스 특유의 남성미 넘치는 매력을 가감 없이 표현했다.

 

몬스타엑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 케이팝 열풍 속 몬스타엑스의 경쟁력은? “멋과 아이디어, 그리고 체력”

지난해 몬스타엑스는 국내 가요무대와 월드투어, 미국의 최대 연말쇼라고 불리는 징글볼 투어 등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쉴 틈 없이 글로벌 팬들과 소통했다. 이제는 대중들에게 ‘열일의 아이콘’이라고 눈도장을 찍은 만큼 몬스타엑스는 항상 무언가에 도전했고, 앨범 발매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거친 매력을 자랑하는 남자 아이돌이라고 해도 팬들의 입장에선 멤버들의 건강이 걱정될 수밖에 없었다. 앞서 몬스타엑스의 셔누와 기현, 원호 등이 부상과 건강 악화로 몸살을 겪었던 이력도 한 몫 했다.

이에 몬스타엑스 민혁은 “케이팝 아이돌들의 경쟁력은 ‘체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팬들에게 얼굴을 자주 내비치고 좋은 앨범과 공연으로 화답하기 위해선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강인한 체력은 우리의 최고 강점인 것 같다”며 멤버들의 남다른 파워를 자랑했다.

몬스타엑스에서 탄탄한 몸매로 섹시미를 뽐내고 있는 원호는 “무엇보다 케이팝 시장에서 중요한 건 외적인 비주얼과 함께 의상의 화려함 등이 포함된 ‘멋’이다. 몬스타엑스만의 장점을 최대한 숨기지 않고 보여드리고 싶다. 바디가 드러나는 옷을 선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더 신박하고 섹시한 옷, 가슴이 더 깊게 파인 의상들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보여줄 패션 스타일링을 예고했다.

특히 몬스타엑스는 2019년에도 일본과 월드투어, 콘서트 등 다채로운 글로벌 할동을 예고했다. 하지만 몬스타엑스는 월드투어로 한국에 없을 시기에도 국내 팬들을 살뜰히 챙기는 다정다감한 매력을 발산했다.

“월드투어를 가기 전에 항상 나름의 콘텐츠를 준비해놓아요. 작년에는 ‘몬스타 엑스레이’ 프로그램을 통해 월드투어 기간에도 팬분들 심심하지 않기 위해 소통의 창구를 열어뒀었죠. ‘팬들과 소통해야 된다’는 부담감보다 팬들에게 몬스타엑스가 개인 시간에는 멤버들끼리 무엇을 하는지 보여주는 게 재밌어요” (원호)

“몬스타엑스의 또 다른 무기는 ‘아이디어’에요. 항상 멤버들끼리 몬베베에게 새로운 콘텐츠를 선물로 남겨두려고 노력하죠. 월드투어 기간에도 숙소에서 음악 작업을 하든지 곳곳을 돌아다니며 짧은 뮤직비디오를 찍기도 해요. 멤버 개개인 뿐 아니라 팀 전체적으로도 신경을 많이 써요” (민혁)

 

몬스타엑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 내년이 기대되는 가수 → 기대감 이상의 가수, 5년차 몬스타엑스가 앞으로 나아갈 길

몬스타엑스는 지난 2015년 ‘무단침입(Trespass)’으로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당시 몬스타엑스의 데뷔앨범은 브랜뉴뮤직의 수장 라이머가 총 지휘를 맡았으며, 히트 작사가인 김이나와 래퍼 매드 클라운이 힘을 보태 최고의 슈퍼 루키로 떠올랐다.

하지만 몬스타엑스는 ‘신속히(RUSH)’, ‘걸어(All in)’, ‘파이터(Fighter)’, ‘아름다워(Beautiful)’ 등 매년 4-5장의 앨범을 꾸준히 발매했음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여자친구와 오마이걸, 세븐틴, 아이콘, 트와이스 등 2015년에 수많은 아이돌그룹의 데뷔가 맞물린 것도 이유였다.

때문에 몬스타엑스는 더욱더 발 빠른 행보를 보이며 “케이팝(K-POP)의 괴물이 되겠다”는 팀 이름을 구현하기 시작했다. 불과 지난해 11월, 몬스타엑스는 KBS 2TV ‘뮤직뱅크’에서 지상파 첫 1위를 차지했다. 데뷔 후 3년 6개월만인 셈이다.

“항상 몬스타엑스는 상을 받거나 대중들에게 평가될 때 ‘내년이 기대되는 가수’였어요. 막상 내년이 되면 그 내년이 기대되는 가수였죠. 그래서 그 기대를 멤버들끼리고 많이 하게 됐고, 기대치가 얼마큼인지도 모른 채 무작정 열심히 했어요. 정말로 기대가 되는 가수가 되고 싶었죠. 늘 내년을 바라봤기 때문에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민혁)

또한 몬스타엑스의 원호는 “성적이 어느 정도 올라왔지만, 많이 좋지는 않았던 2년차 쯤에 이사님에게 했던 말이 기억나요. ‘지금의 인기에서 멈추지 않을까요?’라는 질문에 ‘이 정도 할 거면 애초에 너희들 만들지 않았어’라고 하시더라고요. 이 말을 지금도 믿고 있고, 또 많이 이룬 것 같기도 해요”라며 점차 팬들의 기대치에 부응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가는 게 지치지 않고 멀리 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는 민혁의 말처럼 몬스타엑스가 앞으로 본인들의 장점인 체력과 비주얼, 아이디어를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지 기대된다.

[취재후기] 가요계에 현존하는 아이돌 중 ‘몬스타엑스처럼 팀의 색깔이 뚜렷한 그룹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일곱 멤버들은 음악 콘셉트와 상당 부분 비슷했다. 그 이상의 강렬함이라고 해도 아깝지 않았다. 특히 셔누의 마지막 말이 인상 깊었다. “‘성공’이란 목표보다 항상 ‘성장’하는 몬스타엑스가 되겠다”

하지만 몬스타엑스는 앞서 다양한 음악과 퍼포먼스로 수많은 노력과 성장을 거듭해왔기 때문에 2019년은 ‘몬스타엑스의 해’라고 예상해볼 법 하다. 성공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몬스타엑스의 화려한 비상은 이미 시작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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