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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찬 "한국 주니어 선수 첫 그랜드슬램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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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찬 "한국 주니어 선수 첫 그랜드슬램 우승 도전"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5.01.30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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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주니어 본선 남자단식 준결승전 승리, 정현 이후 2년만에 결승 진출

[스포츠Q 임영빈 기자] “한국 선수 최초로 우승하고 싶습니다."

한국 테니스 차세대 에이스 홍성찬(18·횡성고)이 낭보를 전했다.

주니어 랭킹 9위 홍성찬은 3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5 호주오픈 주니어 본선 단식 준결승에서 아키라 산틸란(호주, 24위)을 2-0(6-2 7-6<2>)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주니어 대회 단식 8강 진출을 넘어서는 쾌거다.

이로써 홍성찬은 2013년 정현(삼일공고) 이후 2년 만에 메이저 대회 주니어 단식 결승에 오른 한국 선수가 됐다. 그러나 여태껏 한국 주니어 선수의 그랜드슬램 단식 우승은 없었다. 1994년 전미라, 2013년 정현(이상 윔블던), 1995년 이종민, 2005년 김선용(이상 호주오픈)이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홍성찬은 1세트 2-1 상황에서 산틸란의 더블폴트와 범실을 놓치지 않고 경기 주도권을 선점해 4-1로 앞서갔다. 5-2로 앞선 상황에서 치른 여덟번째 게임에서는 듀스 접전을 벌였지만 강력한 포핸드 위닝샷을 성공시켜 첫 세트를 따냈다.

▲ 홍성찬(가운데)이 30일(한국시간) 2015 호주오픈 주니어 본선 준결승에서 승리하며 결승행을 확정했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네트플레이와 안정된 디펜스를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며 4-3으로 리드하던 홍성찬은 여덟번째 게임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아홉번째 게임을 가져오며 5-4로 앞서갔다.

대접전 끝에 6-6 타이브레이크를 맞은 홍성찬은 막판 뒷심으로 산틸란에게 2점만 내주며 7-2로 경기를 마쳤다.

결승에 진출한 홍성찬은 대한테니스협회를 통해 “그랜드슬램 주니어 결승에 오른 5번째 한국 선수가 되어 매우 기쁘다”며 “한국 선수 최초로 우승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경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첫 세트를 지킨다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결승전에서도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성찬은 1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로만 사피울린(러시아, 세계 19위)과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sqplane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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