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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악질경찰' 이정범 감독의 선택, 청불 신화 '아저씨' 뒤 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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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악질경찰' 이정범 감독의 선택, 청불 신화 '아저씨' 뒤 이을까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9.02.2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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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주한별·사진 손힘찬 기자] '아저씨' 이정범 감독이 돌아왔다. 이번에는 이선균과 함께한 '악질 경찰'이다. 그동안 선량한 이미지의 배우였던 이선균은 이번 '악질경찰'을 통해 또 한 번 연기 변신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정범 감독은 '아저씨'에서 감각적인 느와르 액션 장르를 선보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우는 남자'에 이어 다시 한번 액션 장르에 도전하는 이정범 감독의 '악질경찰'은 어떤 영화일까?

25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악질경찰' 제작보고회에는 주연 배우들은 물론 이정범 감독이 참여해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최근 범죄, 스릴러, 액션 장르의 한국 영화들이 큰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악질경찰'은 자신만의 매력으로 영화 팬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 이선균, '악질 경찰'이 되다

 

배우 이선균 [사진 = 스포츠Q DB]

 

'악질경찰'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배우 이선균이다.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한 연기를 선보인 이선균은 '악질 경찰'에서는 범죄자들보다 더 악한 경찰 역을 맡는다.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이선균은 날카로운 눈빛과 액션, 비속어 연기로 시선을 모았다.

이선균은 "데뷔 후 역대급 악질이다"라며 자신이 맡은 역할을 설명했다. 이선균은 "그동안 했던 캐릭터보다 거칠고 진한 캐릭터. 질이 나쁜 정도가 가장 심하다"며 아주 극단적인 악역 연기를 펼칠 예정임을 밝혔다.

이선균과 이정범 감독의 인연은 1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정범 감독은 "학교 졸업작품을 찍을 때 단편영화 주인공이었다"며 오래 전 추억을 이야기도 했다. 

오랜 기간 인연을 자랑한 감독과 배우인 만큼 서로에 대한 신뢰도 끈끈하다. 이정범 감독은 "이선균은 섬세하고 예민한 면들이 있다. 그런 점들을 십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이선균의 매력을 꼽았다.

# 신예 전소니, 충무로의 스타 될까?

 

배우 전소니 [사진 = 스포츠 Q DB]

 

이번 제작 보고회에서 눈길을 모은 '홍일점'은 전소니 배우다. 아직까지 관객들에게 얼굴이 익숙하지 않은 신예 배우 전소니는 최근 다수의 독립영화에서 활약하며 차세대 충무로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전소니는 최근 tvN 드라마 '남자친구'에서 조혜인 역을 맡으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매력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전소니는 '악질 경찰'에서는 진실을 목도한 여고생 역을 맡을 예정이다.

이정범 감독은 전소니에 대해 "독립 영화를 통해 홀딱 반하게 된 배우"라면서 "예쁜데 쉽지 않은 얼음 공주 같은 느낌, 엄마랑 방금 싸우고 나온 소녀 같은 느낌이 있다. 이러한 매력에 감수성도 남다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동료 배우 이선균도 독특한 비유로 전소니의 연기력을 칭찬했다. 이선균은 "이름이 '소니'인데, 예전에 소니 워크맨을 처음 만났을 때 '대박'이라고 생각한 것 처럼 충격적으로 연기를 잘했다"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 범죄 액션 영화의 부진… '악질 경찰'은 다를까?

 

[사진 = 스포츠Q DB]

 

최근 한국 영화 시장의 침체기라는 지적이 등장하고 있다. 실제 예전에 '흥행 공식'이라고 불렸던 거친 톤의 '남자 영화'들이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연말 개봉한 'PMC: 더 벙커', '마약왕'은 모두 흥행에 참패하며 충격을 선사했다.

'악질 경찰'은 그동안 한국 영화 시장에서 자주 봐왔던 범죄 액션 장르의 영화다. 그동안 다양한 필모그래피로 영화 팬들의 신뢰를 사온 이선균이 주연을 맡았지만 장르, 소재가 신선하지 않다는 우려 또한 잇따른다. 게다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인 만큼 흥행 스코어 경쟁에서도 유리하지 않다.

'악질 경찰'이 장르, 소재적 약점을 극복하고 캐릭터와 스토리의 힘으로 3월 극장가를 휩쓸 수 있을까? '아저씨' 이정범 감독이 '악질 경찰'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을지 영화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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