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개막전부터 한국계 선수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리디아 고(18, 한국명 고보경)는 대회 한 라운드 최저타 타이기록을 세우며 선두로 뛰어올랐고 한국 선수 5명도 톱10에 들었다.

리디아 고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 오칼라 골프 클럽(파72, 6541야드)에서 벌어진 코츠 골프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우승 상금 22만5000 달러) 3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65타를 기록했다.

올해가 창설 대회인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한 라운드 최저타 기록이었던 65타와 타이를 이룬 리디아 고는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장하나(23·BC카드)에 한 타 앞서 선두로 올라섰다.

콘택트 렌즈를 착용해 그동안 썼던 안경을 벗어던진 리디아 고는 이날 무려 9개의 버디를 쏟아부었다.

2번홀부터 버디를 따낸 리디아 고는 4번과 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리디아 고는 7번홀까지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 9개홀에서 4타를 줄였다.

리디아 고는 10번과 11번홀에서 연속 보기로 주춤하는 듯 보였지만 12번홀부터 16번홀까지 내리 5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7언더파를 기록했다.

2라운드에서 65타 대회 라운드 최저타 신기록을 세우며 선두로 치고 올라간 장하나는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2위로 내려갔다.

그러나 리디아 고와 아직 한 타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따낼 가능성은 충분하다.

여기에 최나연(28·SK텔레콤)도 6타를 줄이며 12언더파 204타로 장하나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리디아 고와 장하나, 최나연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챔피언조에 묶여 치열한 경쟁을 치른다.

양희영(25·KB금융그룹)도 리디아 고와 함께 65타를 치며 9언더파 207타로 제시카 코르다, 오스틴 언스트(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이미림(25·NH투자증권)과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은 7언더파 209타로 공동 8위가 됐다.

세계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10언더파 206타로 여전히 우승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세계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였지만 3언더파 213타로 공동 17위에 그쳤다.

하지만 아직 10위권과 4타밖에 뒤지지 않아 4라운드 결과에 따라 톱 10에 들어갈 가능성은 높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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