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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축구협회, '승부조작 혐의' 아기레 감독 전격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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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축구협회, '승부조작 혐의' 아기레 감독 전격 해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2.0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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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니야 일본축구협회 회장, "대표팀에 미칠 악영향 막기 위해 내린 결정"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스페인 클럽팀을 맡을 당시 승부조작에 관여한 의혹을 받은 하비에르 아기레(58·멕시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전격 해임됐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3일 “일본축구협회(JFA)가 승부조작 의혹에 흔들린 아기레 감독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에 따르면 JFA는 지난달 30일 승부조작 의혹에 대한 고발장이 스페인 발렌시아 법원에 접수된 것을 2일 확인했다.

이에 JFA는 3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이달 하순부터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고 아기레 감독도 조사에 응해야 하기 때문에 향후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며 해임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아울러 그를 보좌한 코치진과도 계약을 해제했다.

다이니 구니야 JFA 회장은 이사회에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지역예선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표팀에 미칠 악영향을 막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아기레 감독은 자신의 해임 사실을 순순히 받아들였다.

아기레 감독은 일본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한 지난해 6월 일본 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에 올랐다.

하지만 재임 기간 중 2010~201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라고사 사령탑을 맡을 당시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아 구설에 올랐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결백을 주장한 아기레 감독은 2015 호주 아시안컵 8강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 패해 대회를 마감했다.

아시안컵이 끝난 뒤 다이니 회장이 아기레 감독의 유임설에 무게를 싣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해임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 그는 8개월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놓았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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