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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웰 천금 블록슛' 전자랜드, KCC에 짜릿한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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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웰 천금 블록슛' 전자랜드, KCC에 짜릿한 역전승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5.02.04 2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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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서만 18점 집중, 35점 18R 대활약... 삼성, 11연패 수렁

[스포츠Q 임영빈 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안방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펼쳤다. 4쿼터 종료 10초 전 리카르도 포웰의 블록슛 인정이 컸다.

전자랜드는 4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5라운드 홈경기에서 KCC에 79–77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양팀의 맞대결 전적은 3승1패로 KCC의 우세. KCC는 1차전을 내준 뒤 3연승을 거두며 전자랜드전에서만큼은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KCC는 전반 내내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안면 부상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에 나선 하승진이 골밑을 장악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김태술과 타일러 윌커슨도 공격을 지원하며 전반을 43-33으로 앞서나갔다.

▲ 포웰(오른쪽)이 4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리그 5라운드 KCC전에서 심스의 수비를 뚫고 덩크슛을 성공시켰다. [사진=KBL제공]

후반 들어 전자랜드가 대반격에 나섰다. 추격의 선봉장은 주장 포웰이었다. 3쿼터에 8득점을 올리며 예열을 마친 뒤 4쿼터 들어서만 18득점을 몰아넣었다. 그는 4쿼터 종료 33초를 남기고 윌커슨을 상대로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 77-77 동점을 만들었다.

백미는 경기 종료 10초전에 나왔다. 포웰이 하승진의 훅슛을 블록했고 KCC 허재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판정 결과 골텐딩이 아닌 정식 블록슛으로 인정되면서 경기 흐름은 전자랜드로 넘어왔다.

공격제한시간 2초를 남기고 시작한 KCC의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자 포웰이 곧바로 리바운드를 따내 속공에 나섰다. 그는 차바위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넣어 결승 레이업슛을 유도했다. 남은 시간은 단 2초. 전자랜드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포웰은 35득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 1블록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주도했다. 이날 경기를 통해 한국프로농구 통산 35번째로 정규리그 4000득점 돌파 기록까지 세우면서 기쁨이 두 배가 됐다. 21승22패가 된 전자랜드는 부산 케이티를 제치고 단독 6위에 올랐다.

KCC는 경기 내내 이어가던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분루를 삼켰다. 3연패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시즌 성적은 11승32패, 여전히 9위다.

▲ 사이먼(가운데)이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리그 5라운드 삼성전에서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원주 동부는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전에서 75-68로 승리하며 단독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시즌 전적은 28승 14패다. 삼성을 상대로 올시즌 5전 전승을 기록하며 삼성 천적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동부는 데이비드 사이먼이 21득점 12리바운드로 공수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고 김주성(11득점)과 두경민(10득점 5리바운드) 역시 제몫을 다했다.

삼성은 김준일이 18득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동료들의 부진 속에 빛이 바랐다. 삼성은 올 시즌 팀 최다연패인 11연패를 기록하며 8승 35패로 리그 최하위에 자리했다.

sqplane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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