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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나지 않은 3위 싸움' 흥국생명, IBK 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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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나지 않은 3위 싸움' 흥국생명, IBK 완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2.08 2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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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 29득점·이재영 15득점 맹활약…데스티니 복귀한 IBK에 3-0 승리

[스포츠Q 박상현 기자] 2014~2015 NH농협 V리그 여자부의 3위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인천 흥국생명이 화성 IBK기업은행을 완파하면서 '기사회생'했다.

흥국생명은 8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루크(29득점)와 이재영(15득점)을 앞세워 김희진(23득점), 박정아(10득점)가 버틴 IBK기업은행을 3-0(25-23 26-24 25-20)으로 완승했다.

4위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 전까지 승점 29로 3위 IBK기업은행에 승점 10이나 뒤져 있었다. 맞대결에서 패할 경우 승점차가 13으로 벌어질 수 있었다. 아직 경기가 더 남았다고는 하지만 8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승점차 13은 사실상 뒤집기가 힘들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 완승으로 승점차를 7로 좁힘으로써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지는 3위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 인천 흥국생명 이재영(오른쪽)이 8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화성 IBK기업은행과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공격 시도를 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3위와 4위 싸움답게 첫 세트부터 치열했다. 흥국생명은 박성희(1득점)의 오픈 공격으로 먼저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지만 김희진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하며 1점차로 쫓겼다. 자칫 듀스로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재영이 김희진의 서브를 안정적으로 리시브한 뒤 조송화의 토스에 이은 루크의 오픈 공격이 IBK기업은행의 코트 바닥을 때리면서 1세트를 따냈다.

두번째 세트는 IBK기업은행의 막판 공세에 땀을 흘려야 했다. 흥국생명은 24-19로 일찌감치 세트 포인트에 도달, 손쉽게 2세트까지 따내는 듯 보였지만 김희진의 백어택과 김유리(5득점)의 오픈, 김희진의 블로킹, 박정아의 퀵오픈으로 내리 4점을 내줘 24-23까지 쫓겼다. 결국 흥국생명은 김희진의 오픈 공격까지 허용하며 듀스를 허용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에서 루키 이재영의 침착함이 돋보였다. 이재영은 24-24 듀스 상황에서 오픈 공격을 연속 두 차례 성공시키며 아찔했던 순간에서 흥국생명에 2세트 승리를 안겨줬다.

결과적으로 2세트는 경기의 분수령이 됐다. 3세트 20-20 동점에서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퀵오픈과 루크의 오픈, 김수지(2득점)의 블로킹, 주예나(4득점)의 블로킹이 연속해서 나오면서 매치 포인트까지 도달했다.

흥국생명은 24-19에서 듀스까지 허용했던 2세트를 잊지 않고 끝까지 침착함을 유지하며 루크의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IBK기업은행은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한 이후 25일만에 코트에 나선 외국인 선수 데스티니가 라이트가 아닌 센터로 나서 5득점에 그치며 큰 활약을 해주지 못한 것이 흥국생명에 밀린 원인이 됐다.

▲ 인천 흥국생명 선수들이 8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화성 IBK기업은행과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OVO 제공]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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