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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리뷰] 하동균의 '제발', 존경 담은 '쇳소리'로 1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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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리뷰] 하동균의 '제발', 존경 담은 '쇳소리'로 1위까지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2.21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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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나는 가수다 시즌3' 4회

[스포츠Q 오소영 기자] 하동균이 선배 가수 들국화의 '제발'을 선곡해 '나는 가수다'에서 첫 1위에 올랐다.

20일 방송한 MBC '나는 가수다 시즌3'은 '존경하는 뮤지션의 노래'라는 주제로 1차 경연을 진행했다. 하동균은 들국화의 '제발'을 선곡했다.

들국화의 '제발'은 "제발 그만 해둬/나는 너의 인형은 아니잖니", "난 네가 바라듯 완전하진 못해/한낱 외로운 사람일 뿐이야/제발 숨막혀 인형이 되긴 제발 목말라 마음 열어 사랑을 해줘" 등 절절한 가사를 담고 있다. 하동균은 존경하는 선배의 노래를 부르는 만큼 더욱 집중한 모습이었다. 그는 원곡에서 전인권이 토해내는 쇳소리를 그대로 내질렀다.

▲ 20일 방송한 MBC '나는 가수다 시즌3'의 하동균 [사진=방송 캡처]

하동균은 '제발' 무대로 선호도 조사 이후 세 번째 경연에서 첫 1위를 거머쥐었다. 앞서 그는 자신의 곡 '프롬 마크(From Mark)'로 3위, 故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로 4위, 비틀즈의 '컴 투게더(Come Together)'로 5위에 오른 바 있다. 무대의 완성도에 비해 아쉬운 순위에, 하동균은 시청자로부터 "순위를 좀더 높일 수 있는 선곡을 해 보는 게 어떤가 싶다"는 반응을 얻기도 했다.

그랬듯 아쉬운 순위에 올랐다면, 그는 '제발' 무대로는 존경하는 뮤지션의 노래를 부르며 스스로 뜻깊은 무대를 꾸몄을 뿐 아니라, 관객에도 강렬한 울림을 선사해 순위 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번 무대에서도 순위에 기대하지 않는다는 듯한 표정을 보였던 하동균은 자신이 1위라는 것을 알게 되자 깜짝 놀랐다. 그는 "내가 부르는 목소리나, 연주 등에 귀를 기울여 주시고 받아들여 주셨다는 것에 정말 감사하다"며 청중평가단과 시청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하동균은 "전인권을 존경한다. 공연에 게스트로 간 적이 있는데, 멀리서 리허설을 하러 뚜벅뚜벅 걸어오는 모습에 큰 산이 오는 것만 같은 인상을 받았다. 선배님이 '몇 곡이 되든 상관이 없으니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셨다. 전인권 선배님은 '이런 밴드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만들어주신 분"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이날 방송에서 스윗소로우는 故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박정현은 윤종신의 '오래전 그날'을, 몽니는 故 김현식의 '사랑 사랑 사랑'을, 소찬휘는 이문세의 '사랑이 지나가면'을, 양파는 故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을, 휘성은 김조한의 '널 위해 준비된 사랑'을 선곡했다.

두 번째 탈락자가 나오는 MBC '나는 가수다 시즌3'의 2라운드 2차 경연은 오는 27일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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