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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축구팬, PK 실축한 선수 총으로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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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축구팬, PK 실축한 선수 총으로 위협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2.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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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살 위협받은 우도비치치, 계약 파기하고 소속팀과 결별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세르비아의 축구팬이 페널티킥을 실축한 선수에게 총을 겨누는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ro)는 27일(한국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세르비아 프로축구 노비 파자르 소속 자르코 우도비치치(28)가 훈련장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팀의 서포터스에게 총으로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도비치치는 지난 22일 세르비아 프로축구 라드 베오그라드전에서 팀이 0-1로 뒤진 후반 40분 페널티킥 찬스를 얻었다. 하지만 그는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팀은 그대로 패했다.

▲ 세르비아의 축구팬이 페널티킥을 실축한 선수에게 총을 겨누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FIFPro 홈페이지 캡처]

사고는 이로부터 이틀 뒤 발생했다. 우도비치치가 팀 동료와 라커룸에 있을 때 서포터들이 침입했고 그의 얼굴에 총을 겨눴다. 서포터들은 “승부조작을 하려고 일부러 페널티킥을 실축했느냐”고 추궁했다.

다행히 서포터들이 곧바로 현장을 떠나 상해를 입지 않았지만,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우도비치치는 구단에 계약을 파기해주길 요청했고 곧바로 팀을 떠났다.

이에 대해 세르비아선수협의회의 미르코 폴레디카는 “세르비아축구협회는 아직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서포터스에게 살해될 때까지 기다리라는 말인가”라고 토로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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