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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무대가 기다려지는 '강심장' 한호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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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무대가 기다려지는 '강심장' 한호빈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5.03.06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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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6강 PO서 맹활약…불규칙한 출전에도 제몫 해주는 식스맨

[스포츠Q 임영빈 기자] 또 한 번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지난 시즌 깜짝 활약을 펼쳤던 한호빈(23·고양 오리온스)이 자신의 성장을 증명할 수 있는 무대에 다시 오른다.

오리온스는 5일 서울 SK에 지며 단독 5위로 시즌을 마쳤다. 봄 농구를 맞게된 기쁨도 잠시. 플레이오프에서 선수들의 부상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5.3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이현민(32)의 몸 상태는 팀 내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지난 1일 이현민은 KGC전에서 무릎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 10분만을 소화한 뒤 벤치로 물러났다. 8일부터 창원 LG와 벌이는 6강 플레이오프를 벌이는 오리온스로선 그의 대체자원을 확보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 이에 한호빈이 주목받고 있다.

프로에 데뷔한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1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했던 한호빈. 다시 2년차 시즌에서 성장세를 보여준다면 팀 운영에도 여유가 생길 수 있다. 베테랑 이현민이 받는 부담을 한호빈이 덜어준다면 팀 입장에서는 금상첨화다.

▲ 한호빈이 1일 KGC인삼공사전에서 공격 기회를 엿보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 플레이오프에서 더 강한 면모 보이는 '강심장'

한호빈은 2013년 신인 드래프트 6순위로 오리온스에 입단했다. 팀에 전태풍과 전정규, 이현민 등 가드 자원이 풍족한 상황에서 한호빈까지 가세하자 그의 입지에 대해 의구심의 목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데뷔 시즌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으나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달랐다.

시리즈 2경기를 치르는 동안 평균 17분 22초간 코트를 누비며 경기 당 평균 5.5점, 2리바운드, 5.5어시스트를 기록해 단기 승부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올 시즌 팀 주전 포인트가드 이현민의 입지가 확고하기 때문에 출장시간이 불규칙했지만, 지난 1일 KGC전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13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 지난달 25일 서울 삼성전에서 기록한 개인 최다 득점과 동률을 이뤘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이현민의 무릎 상태가 안 좋아 한호빈이 많이 뛰었다”며 “전체적으로 팀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흡족해했다.

▲ 한호빈(왼쪽)이 1일 KGC와 홈경기에서 이원대를 상대로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 원정서 PO 시작하는 오리온스, 그럼에도 한호빈에 기대건다

4위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추 감독은 5일 홈에서 벌어진 서울 SK와 리그 마지막 경기에 더 집중했다. 올 시즌 LG를 상대로 안방에서 강했던 면모를 플레이오프까지 이어가기 위해서다.

오리온스는 LG와 맞대결에서 3승3패를 기록했는데, 세 번 모두 안방에서 이겼다. 특히 지난달 15일 경기에서는 104-81 대승을 거뒀다. 오리온스가 4위를 차지한다면 6강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홈에서 치를 수 있었기 때문에 반드시 시즌 최종전을 이겨야 했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5일 연장 접전 끝에 SK에 88-90으로 졌다. 4쿼터 종료 직전 리오 라이온스가 자신이 얻은 자유투 3개를 모두 넣었다면 4위를 할 수 있었지만 하나를 놓치는 바람에 승부가 연장까지 갔다.

그럼에도 오리온스는 큰 무대에서 강했던 한호빈의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의 경험을 되살려 올 시즌 큰 무대에서 깜짝 활약을 펼친다면 오리온스의 봄 농구는 조금 더 오래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호빈이 다시 한 번 토너먼트에서 강심장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sqplane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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