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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노히트' 이대은, 이대호에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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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노히트' 이대은, 이대호에 완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3.0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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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선발등판, 이대호 상대로도 2타수 무안타…소속팀은 2-3 역전패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입성에 도전하다가 일본 프로야구로 건너온 이대은(25·지바롯데 마린스)이 시범경기에서 자신이 맡은 이닝동안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이대은은 7일 일본 지바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후쿠오바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일본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동안 볼넷 1개만을 내줬을 뿐 15명의 타자를 맞아 64개의 공을 던지면서 노히트노런으로 막았다.

이대은은 몸이 풀리지 않은 듯 1회초 첫 타자 혼다 유이치를 맞아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도루를 시도하던 혼다를 잡아낸 이후 나머지 14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1회초 1사 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이대은은 2회초를 제외하고 매 이닝 삼진을 잡아내는 위력을 보였다. 첫 타자를 볼넷으로 보낸 이후에는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고 소프트뱅크 5번 타자로 나선 이대호를 상대로도 2회초 우익수 플라이, 5회초 2루수 앞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대호는 이대은에게 2타수 무안타로 그친 뒤 5회말 수비 때 교체됐다.

▲ 지바롯데 이대은이 7일 일본 지바 QVC마린필드에서 열린 후쿠오카 소프트뱅크와 일본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지바롯데 마린스 공식 페이스북 캡처]

이대은은 5회말 팀이 선취점을 뽑으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6회초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팀이 2-0으로 앞선 8회초 중간 계투들이 2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면서 승리 기록이 무산됐다.

이날 지바롯데는 9회초에 추가 1점을 더 내주면서 2-3으로 역전패했지만 일본 스포츠 일간지들은 이대은의 호투에 주목했다.

스포츠호치는 "혼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출루를 허용한 주자는 혼다 하나뿐이었다. 최고 속도는 시속 150km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야구 전문지 베이스볼 채널은 "날씨가 좋지 않아 20분 늦게 시작한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이대은"이라며 "최고 속도 시속 150km에 시속 140km 이상도 계속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소프트뱅크 3번 타자인 야나기타 유키를 상대로 첫번째 타석에서는 시속 150km의 빠른 공,, 두번째 타석에서는 시속 135km의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고 전했다.

이대은은 스포츠호치 등 스포츠 신문들과 인터뷰에서 "투구 내용에 대해 아주 만족한다. 특히 스플릿이 좋았다"며 "체력도 문제없고 공 속도는 더 나온다. 이번 시즌은 어떻게 해서든 이기는 것만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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