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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선고' 파르마, 역사속으로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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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선고' 파르마, 역사속으로 사라지나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5.03.2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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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법원, 10분만에 파산선고…잔여경기 0-3 몰수패 처리

[스포츠Q 임영빈 기자] 1990년대 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문팀 중 하나였던 AC파르마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막대한 빚더미에서 벗어나지 못해 파산 선고를 받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법원이 10분 만에 파르마의 파산을 선고했다. 구단의 부채는 7500만 유로(869억원)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파르마는 3승3무19패 승점 9로 리그 최하위인 20위에 머물러 있다. 파산 선고로 잔여 일정 동안 0-3 몰수패를 당하기 때문에 리그 잔류 가능성이 희박하다.

올 시즌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파르마는 선수들에게 제대로 급여를 지불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클럽의 비품을 판매하거나 선수들의 자비로 원정경기 비용을 충당했다. 세리에A 19개 클럽으로부터 5만 유로(5974만원)의 지원금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파르마는 끝내 채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지난 18일 잠피에트로 마넨티 구단주가 돈세탁 혐의로 체포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구단 안팎으로 악재가 겹쳤다.

파르마는 1913년 창단 후 1990년대 전성기를 맞았다. 리그 준우승 1회(1996~1997시즌), 코파 이탈리아 우승 3회(1991~1992, 1998~1999, 2001~200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 2회(1994~1995, 1998~1999시즌) 등 유럽을 대표하는 명문팀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 리그 6위로 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획득하고도 라이선스를 보유하지 않은 것이 뒤늦게 밝혀져 출전권을 토리노에 양도해야 했다.

sqplane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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