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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 '진사' 효과? '군통령' 넘어 군대로 가는 걸그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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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 '진사' 효과? '군통령' 넘어 군대로 가는 걸그룹들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3.24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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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군인들에게 대통령과 같은 존재라는 뜻의 '군통령'. 이는 인기 걸그룹에 별명으로 붙곤 한다. 2세대 아이돌의 대표주자 소녀시대, 원더걸스에 이어 씨스타, 에이핑크, 걸스데이, AOA, EXID 등이 '군통령'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군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걸그룹들이 최근에는 좀 더 직접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 혜리·엠버 등 '진짜 사나이'로 호감얻은 걸그룹 멤버들

MBC '일방-진짜 사나이'는 특집편 형식으로 여성이 출연하는 '여군특집'을 방송했다. '진사'는 군대에서의 생활을 보여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평소 방송에서 볼 수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화장을 지워낸 얼굴과 평소 성격이 묻어나는 모습들은 시청자에 신선하게 다가온다.

▲ '진짜 사나이' 엠버 [사진=MBC 제공]

걸그룹 멤버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무대 위 예쁘고 귀여운 모습만을 보여줬던 이들은 강도 높은 훈련을 묵묵히 소화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로부터 호감을 얻었다. '여군특집' 1편에 출연한 걸스데이 혜리는 프로그램 중 애교를 부리는 장면으로 일약 스타가 됐다. 이후 각종 CF, 드라마, 예능에 등장하며 존재감을 높였다.

2편 출연자 에프엑스 엠버는 강한 체력과 최선을 다하는 태도로 '지아이엠버'라는 별명을 얻었다. 엠버 또한 '진사' 이후 인지도를 높였고 '나 혼자 산다', '에브리바디'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진사' 출연이 줄 수 있는 긍정적 효과 덕분일까. 많은 걸그룹 멤버들은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으로 '진짜 사나이'를 꼽고 있다.

◆ 헬멧·트레이닝복 '콘셉트돌' 크레용팝, 'FM'으로 컴백

걸그룹 크레용팝은 그간 특이한 콘셉트로 화제가 됐다. 헬멧을 쓰고 통통 뛰어오르는 안무가 인상적인 '빠빠빠' 외에도 크리스마스 트리를 표현한 의상을 입은 '꾸리스마스', 교복 안에 트레이닝복을 입은 '댄싱퀸' 등을 선보였다.

▲ 크레용팝 'FM' 티저 [사진=크롬 엔터테인먼트 제공]

오는 27일 공개하는 새 앨범 'FM'을 앞두고는 밀리터리 의상을 입은 티저를 공개했다. FM은 군대에서 주로 사용하는 단어로, 야전교범(Field Manual)의 약자. 전투상황에 대한 설명이 돼 있는 일종의 교본으로, 이는 보통 '규정'대로 하라는 의미로 쓰인다.

앞서 콘셉트에서 자유롭고 장난기어린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여전사' 콘셉트로 강인한 이미지를 줬다. 안무도 '로봇 합체'를 연상시키는 동작 등으로 절도있게 구성했다.

크레용팝의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 측은 "'FM'은 틀에 갇혀 FM대로 행동하는 남자를 자신의 마법같은 매력으로 바꿔놓겠다는 의미의 곡"이라고 설명했다.

◆ '여군' 콘셉트 걸그룹 등장도

그런가하면 아예 '군인'으로 그룹의 콘셉트를 잡은 그룹도 있다. 3월중 데뷔를 예고한 6인조 걸그룹 '바바'는 멤버별로 일병, 상병, 병장 등 군대 내 계급 포지션을 맡고 있다.

▲ 바바 [사진= 바바 소속사 제공]

바바 소속사 측은 "'바바'는 국군 장병을 위한 전문 가수로 활동할 예정으로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를 리메이크해 부를 것"이라며 "탤런트 예술단에서 제작하는 가요뮤지컬 '전우'에 출연해 전국 순회공연할 예정"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국군 부대 생활관에 비치하는 군사잡지 '플래툰'의 3월호 표지를 장식했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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