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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스타의 3색 '목소리' 재능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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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스타의 3색 '목소리' 재능기부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3.20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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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지난해 유행처럼 번진 것 중 하나가 '아이스 버킷 챌린지'였다. 루게릭병(ALS) 환자에 대한 기부를 유도하기 위해 릴레이로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이 캠페인은 차가운 얼음물로 '뜨거운' 참여를 이끌어낸 흥미로운 풍경이었다.

올 초 역시 인순이, 션 등 다양한 스타들의 기부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이중 특이한 것은 금액 기부 뿐 아니라 '재능 기부'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목소리를 이용한 재능 기부들이 눈에 띈다.

◆ 듣기만 해도 도울 수 있는 '음원 기부' … '어른 맞니' '샤랄라'

가수 김예림은 지난 4일 재능 기부송 ‘어른 맞니’를 발표했다. 이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기부테인먼트(기부+엔터테인먼트)의 첫 프로젝트로, 음원수익금 전액은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를 위해 사용된다.

듣기만 해도 기부가 가능한 방식이기 때문에 네티즌들은 이 곡을 자신의 SNS에 알리는 등 기부 참여를 유도하기도 했다. 곡의 가사는 지난해 재단이 진행한 ‘진짜 어른이 된 순간은 언제인가요’ 설문조사에 참여한 시민 댓글을 모티브로 따와 그 의미를 더했다.

▲ 김예림, '나무를 심자' 캠페인송 녹음 현장. [사진=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산림청 제공]

19일 데뷔한 걸그룹 씨엘씨(CLC)는 길거리 공연(버스킹)으로 기부 활동을 진행해왔다. 또한 데뷔 음반 '첫 사랑'의 수록곡 '샤랄라'의 수익금은 발달 장애아동을 돕기 위해 쓸 예정이다.

이들의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포미닛, 비스트, 비, 지나, 비투비 등 소속 아티스트들이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선행과 봉사활동으로 환원하는 ‘미라클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며 "선배들의 모습을 지켜본 씨엘씨도 보육원, 장애아동센터 등을 방문해 음악을 매개체로 재능기부 봉사 활동을 펼쳐왔다"고 전했다.

캠페인송 재능 기부도 있다. 산림청은 18일 식목일을 맞이해 캠페인송 '나무를 심자'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신원섭 산림청장, 드라마 '펀치', '왔다 장보리'에 출연한 배우 김지영, 개그맨 문세윤, 그룹 '에이트' 출신 백찬, 포천 추산초등학교 어린이 합창단 등 총 15명이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 무료 참여 '공연 기부' … 장사익, 스티브 바라캇, 수와 진 등

무료 공연 진행으로 재능 기부를 실천하는 이들도 있다. 그간 가수 브라이언 박, 강성훈, 팝페라 가수 이사벨 등은 결손가정, 구세군 자선냄비, 아동 및 노인 등 취약 계층을 돕는 공연에 출연료를 받지 않고 참여했다.

▲ 장사익, 스티브 바라캇, 이사벨 [사진=유니세프, 퓨리팬이엔티 제공]

소리꾼 장사익과 피아니스트 스티브 바라캇은 지난 10일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후원자와 자원봉사자 3000여 명을 초청해 '유니세프 봄맞이 음악회'를 열었다. 이들은 '스쿨스 포 아시아(Schools for Asia)' 캠페인을 위해 만났다.

이 캠페인은 아시아 11개국 어린이 교육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오종남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재능 있는 음악인들이 ‘유니세프’와 ‘나눔’이라는 공통 분모를 통해 하나 될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다”고 전했다.

또한 1980년대에 인기를 끈 쌍둥이 가수 '수와 진'은 매주 금, 토, 일요일 오전 10시 순천만정원 내 프랑스정원 앞에서 거리공연을 진행 중이다. 이는 지난해 시작해 오는 10월까지 1년간 진행할 예정으로, 시는 이번 공연의 수익금 전액을 소년소녀가장 등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 목소리만으로 가능한 '내레이션 기부' … 정우성·문지애·이승기 등

노래와 공연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목소리'만으로도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 예고편 등에 내레이션을 하는 방법으로서다.

▲ 정우성, 문지애, 이승기 [사진=스포츠Q DB, 프레인TPC 제공]

배우 정우성은 지난해 말 MBC 다큐멘터리 '기후의 반란'에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해 전 인류에 닥친 위기를 다룬 내용으로, 그는 "목소리 전달자로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정우성은 출연료 전액을 유엔난민기구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선정하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12월)에 선정돼 지난달 24일 시상식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아나운서 출신으로 프리랜서 방송인인 문지애, 이지애 등은 각종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배우 남상미, 김남길, 연우진, 가수이자 배우 이승기, 윤종신 등도 차분하고 따뜻한 목소리의 장점을 살려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

이들은 대중이 알아야 할 다큐멘터리, 기부 참여 유도 프로그램, 작은 자본으로 제작한 독립영화 등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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