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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우즈벡·뉴질랜드 약하다고?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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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우즈벡·뉴질랜드 약하다고? NO"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3.24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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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뉴질랜드 FIFA 랭킹만 낮을 뿐 만만찮은 상대…대표팀 상승세 잇기 위해 평가전도 최선"

[파주=스포츠Q 박상현 기자] "우즈베키스탄과 뉴질랜드가 약체팀이라고? 절대 그렇지 않다."

울리 슈틸리케(61)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3월 A매치 상대로 우즈베키스탄과 뉴질랜드를 잡은 것에 대한 팬들의 부정적인 반응에 일침을 가했다.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며 아무리 평가전이라고 하더라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치 쥐 한마리라도 모든 신경을 집중시켜 사냥하려는 호랑이와 같다.

슈틸리케 감독은 24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선수들을 소집한 뒤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에서 "국내 팬들이 많이 와서 경기를 봐줬으면 좋겠다. 이왕이면 만원 관중이 됐으면 한다"며 "그러나 상대팀이 약체라며 실망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이나 뉴질랜드는 모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보다 아래다. 한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선전으로 3월 FIFA 랭킹인 반면 우즈베키스탄은 72위다. 뉴질랜드는 이보다 더 낮은 136위다. AFC 회원국에서 뉴질랜드와 비슷한 순위에 있는 국가로는 몰디브(133위), 아프가니스탄(137위) 등이 있다. 심지어 필리핀(128위), 베트남(130위)보다도 낮다.

▲ [파주=스포츠Q 노민규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두차례 평가전을 위해 대표팀 선수들을 소집한 24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들어서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27일 우즈베키스탄전, 31일 뉴질랜드전을 치른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FIFA 랭킹은 한국보다 밑이어도 호주 아시안컵 8강전을 본 팬들이라면 우즈베키스탄이 약한 팀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연장전에서 힘겹게 이겼다. 팽팽한 접전이었을 뿐 아니라 오히려 한국을 상대로 가장 많이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한 팀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뉴질랜드에 대해 "내가 부임하기 전에 이미 어느 정도 정해졌던 팀이긴 했다"며 "그래도 뉴질랜드가 상대하기 쉬운 팀이라고 생각한다면 지난해 11월 중국과 평가전을 보길 바란다. 중국도 힘겹게 1-1로 비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가전이라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슈틸리케 감독은 "평가전 그 이상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경기일수록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며 "방금 전 대한축구협회가 인천국제공항의 후원을 받는 조인식이 있었는데 스폰서를 더 많이 받기 위해서라도 평가전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또 올해 A매치 성적이 6승 1패인데 이런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두번의 평가전을 절대 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슈틸리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과 아시안컵 경기에서 드러났던 문제점에 대해 선수들과 심도있게 의견을 나눌 계획임을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번 아시안컵 리뷰 세미나를 통해 나왔던 것을 선수들과 팀 미팅을 통해 얘기해줄 것"이라며 "이번 경기는 120분이 아닌 90분 내에 승부를 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들이 이번 소집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은 것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주말에 경기를 뛰고 장거리 이동을 했기 때문에 최대한 배려해주면서 첫날 훈련은 피로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한다"며 "대표팀에 모인 선수들은 팀을 위해서 희생하겠다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피로 같은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전했다.

▲ [파주=스포츠Q 노민규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왼쪽에서 두번째)이 두차례 평가전을 위해 대표팀 선수들을 소집한 24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들어서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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