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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가 마인츠 박주호 원한다" 이적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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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가 마인츠 박주호 원한다" 이적설 제기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4.1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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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 영입과 함께 애제자 박주호까지 '패키지'…예상 이적료는 150만 유로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현재 마인츠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주호(28)를 원하고 있다는 팀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손흥민(23)의 전 소속팀인 함부르크 SV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10일(한국시간) 함부르크 구단이 토마스 투헬 전 마인츠 감독 영입을 추진하면서 그의 애제자였던 왼쪽 풀백 박주호까지 데려올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미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13년 100만 유로(11억6000만원)에 스위스 FC 바젤에서 마인츠로 이적한 박주호는 오는 5월이면 팀과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만약 재계약이 추진된다면 2017년까지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함부르크도 왼쪽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박주호를 눈여겨보고 있다. 정규리그 성적이 하위권으로 처지면서 일부 주전들과 재계약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 마인츠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주호가 함부르크 SV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독일 일간지 빌트가 1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사진=스포츠Q DB]

왼쪽 풀백과 측면 공격수를 모두 볼 수 있는 독일 출신 마르셀 얀센(30)은 벌써 30줄에 들어선데다 재계약이 아직 체결되지 않았다. 대안으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독일 21세 이하 대표팀에서 뛰었던 마티아스 오스트르졸렉(25)이 떠오르고 있지만 박주호는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효용가치가 크다.

특히 현재 함부르크는 마인츠를 이끌었던 투헬 감독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마인츠를 맡았던 투헬 감독은 박주호와 구자철(26)을 데려온 지한파 지도자다. 박주호를 왼쪽 풀백 뿐 아니라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변신시킨 것이 바로 투헬 감독이다. 그만큼 박주호의 효용 가치를 잘 알기 때문에 '패키지'로 데려오려고 한다는 것이 빌트의 설명이다.

또 함부르크가 생각하고 있는 박주호 영입 비용도 150만 유로(17억4100만원) 정도여서 부담이 덜하다.

만약 이적이 추진된다면 박주호로서도 나쁘지 않다. 일단 함부르크는 마인츠보다 명문팀이다. 최근 성적 부진 때문에 자칫 강등될 수 있는 위기에 빠져있지만 구단 규모나 연고지 규모에서 마인츠와 비교할 바가 안된다. 지난 2013년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20대 축구 구단에도 선정된 팀이다.

문제는 역시 현재 성적이다. 27경기를 치른 현재 6승 7무 14패로 승점 25로 16위에 밀려나 있다. 최하위 VfB 슈투트가르트와 승점차도 2에 불과하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최하위로 떨어질 수도 있다.

16위를 계속 지킨다면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되고 승점 28인 14위 하노버 96이나 15위 SC 프라이부르크를 제치게 된다면 계속 분데스리가에 남을 수는 있지만 박주호가 구자철이 있어 상대적으로 덜 외로운 마인츠를 떠날지는 의문이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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