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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주기, K리그 추모 한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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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주기, K리그 추모 한마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4.16 0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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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전 묵념·하프타임 이벤트도 생략…프로야구도 16일 추모행사

[성남=스포츠Q 박상현 기자] 세월호 참사 1년을 맞아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도 숙연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서포팅 응원은 있었지만 그 소리는 다른 때보다 작았고 몇 분간 침묵하기도 했다. 구단들도 경기 시작 전 묵념 등 추모 행사를 가졌고 하프타임 이벤트도 생략했다.

K리그 클래식 6라운드와 챌린지 4라운드 경기가 벌어진 15일 선수들과 감독은 모두 노란 리본을 달았고 구단들도 추모의 마음을 담아 경건하게 경기를 진행했다.

▲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 선수, 심판들이 15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K리그 클래식 경기에 앞세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성남FC와 인천의 경기가 벌어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경기 시작 전 1분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팬들까지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애도의 묵념 시간을 가진 뒤에는 희생자 304명을 의미하는 노란풍선 304개를 하늘로 날려보냈다. 또 하프타임에는 따로 이벤트를 갖지 않으며 최대한 숙연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의 경기가 열린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는 당초 하프타임에 불꽃놀이를 할 예정이었지만 국민 정서를 고려해 전격 취소했다.

또 울산 서포터스인 처용전사는 아직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9명의 실종자를 기리는 의미에서 9분동안 서포팅을 하지 않았다.

FC 서울과 대전의 경기가 벌어진 서울 월드컵경기장 역시 경기 시작 전 1분동안 묵념을 하면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 상주 상무와 서울 이랜드 선수, 심판들이 15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5 K리그 챌린지 경기에 앞세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박주영은 "축구 선수가 아닌 국민으로서 묵념을 통해 추모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고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단 김도훈 인천 감독 역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세월호 1주기를 맞이한 날에는 최대한 경건하게 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김학범 성남FC 감독도 "아직 세월호 참사 슬픔이 남아있어 1주기를 맞아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았다. 국민으로서 최소한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세월호 1주년을 맞이해 각 구단에 경기를 경건하게 치를 것을 권고했다. 경기 전 묵념을 권고했고 과도한 응원과 세리머니를 자제해달라고 했다"며 "아직 세월호 참사로 슬픔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유가족이 있다.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KBO리그도 세월호 참사 1주년이 되는 16일 전국 5개 구장에서 묵념과 함께 응원을 자제하는 등 추모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 부산과 전북 현대 선수, 심판들이 15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5 K리그 클래식 경기에 앞세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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