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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서 날아온 넌버벌 오피스 퍼포먼스 '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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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서 날아온 넌버벌 오피스 퍼포먼스 '블램!'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4.2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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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멀리 덴마크에서 날아온 넌버벌 액션 퍼포먼스 '블램!(BLAM!)'이 만국 공통어인 ‘몸’을 통해 직장인의 애환을 통쾌하게 날려버린다.

작품의 무대는 어느 사무실이다, 좁고 답답한 공간 속에서 깐깐하고 예민한 상사의 눈치를 보며 틈만 나면 딴짓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샐러리맨 4명의 모습은 우리 직장의 풍경을 보는 듯 공감을 자아낸다. 신출귀몰할 만큼 유연한 신체에 기발한 아이디어를 지닌 이들은 따분한 사무실의 일상을 즐겁고 신나게 바꾸기 위한 모험에 나선다.

 

이들에게 ‘블램’이란 판타지로 가득한 할리우드 영화의 장면들을 일상 속에서 멋지게 되살려내는 것을 말한다. 컴퓨터, 메신저, 스탠드, 복사기, 연필, 스테플러, 스탬프, 정수기 등 익숙한 사무실 공간과 집기들이지만 이들의 놀라운 상상력과 재빠른 움직임에 힘입어 전혀 색다르게 활용된다. 무대는 무성영화의 슬랩스틱 코미디에서부터 블록버스터 영화의 스펙터클한 액션장면에 이르기까지 다이내믹하게 변신한다.

아크로바틱과 마임의 최고수들이 샐러리맨으로 분해 '다이하드' '터미네이터' '헐크' '에일리언' '람보' 속 영웅이라도 된 것처럼 벌이는 해프닝은 핵폭탄급 웃음을 선사한다. 황당하면서도 연민을 불러 일으키는 소동극은 어떤 결말로 치달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아이슬란드 출신의 연출가 크리스티안 잉기마르손과 덴마크 피지컬 씨어터 극단 니앤더가 할리우드 영화 히어로들과 오피스물을 재치있게 버무려 탄생시킨 '블램'은 2012년 11월 덴마크 코펜하겐의 리퍼블리크 극장에서 초연된 후 북유럽을 투어하며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또한 덴마크 최고의 공연예술상인 라우머트 어워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2013년 8월 영국의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최고의 히트작 중 하나로 손꼽혔고, 기세를 이어 10월 곧바로 런던 웨스트엔드에 입성해 영국 언론의 극찬 속에 한달 동안 매진을 이어갔다.

이 밖에도 네덜란드, 벨기에, 이탈리아, 스위스, 아이슬란드, 핀란드, 뉴질랜드 등을 투어하며 전세계의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끌어낸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작품이다.

4명의 오피스맨들은 북구와 프랑스 출신의 배우들로 구성됐으며 탄탄한 정극 연기 훈련과 더불어 아크로바틱, 마임, 서커스, 카포에이라, 기계체조와 스턴트 등을 익혀 표정과 몸짓만으로 감정과 의사를 완벽히 전달한다.

LG아트센터는 직장인 관객들을 위해 동료 6인 이상이 동일 회차, 동일 등급 관람 시 25%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현장에서 명함이나 사원증 제시하면 된다. 6월11일부터 14일까지 LG아트센터.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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