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7 18:42 (화)
[리뷰] '후아유', '유치 로코'냐 '미스터리'냐 그것이 문제로다
상태바
[리뷰] '후아유', '유치 로코'냐 '미스터리'냐 그것이 문제로다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4.28 11: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2015' 1회 리뷰

[스포츠Q 오소영 기자] KBS 청소년드라마 '학교' 시리즈를 잇는 '후아유-학교2015'가 27일 첫 방송을 했다. 이날 방송은 주인공 이은비, 고은별의 캐릭터 설명과 두 캐릭터에 얽힌 미스터리가 주를 이뤘다. 여기에는 1인 2역을 연기하는 김소현의 연기가 중요했다.

◆ '무리수 따돌림' 가능케한 김소현·조수향 연기력

'학교' 시리즈는 현재 학교에 다니는 고등학생들의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호평받았다. 그러나 '후아유' 첫 방송에서 보여준 장면은, 드라마를 위한 극적 장치라고 해도 현실감보다는 위화감이 강했다.

▲ '후아유-학교2015'에서 이은비(왼쪽)와 고은별(오른쪽)의 1인 2역을 연기하는 배우 김소현 [사진= 방송 캡처]

이은비(김소현 분)는 통영 누리여고에서 따돌림을 받는 학생이었다. 그는 같은 반 학생들에게 날달걀과 밀가루를 맞는 등 악랄하게 괴롭힘을 당했다. 이은비는 밝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보육원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는 큰 언니였으나 반 학생들은 '그냥 싫다'는 이유만으로 그를 괴롭혔다. 이는 학교 내 왕따 문제보다는 기존 드라마에서 많이 보여줬던 선악의 대립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한 모양새였다.

이런 장면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학생들이 누가 저렇게 괴롭히냐"는 의견들이 다수 등장하기도 했다. 유치한 '무리수'라는 지적이었다. 또한 경남 통영이 배경이었으나 사투리를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없는 등 허술한 면이 있었다.

허술하고 유치한 모습에도, 그것을 이겨낸 것은 배우 김소현과 그를 괴롭히는 조수향(강소영 역)의 연기력이었다. 유치해 보일 수 있는 장면에서도, 두 사람의 연기가 실감났기에 몰입이 가능했다.

특히 이날 김소현이 선보인 1인 2역 연기는 합격점이라는 평이다. 1인 2역은 웬만한 성인 연기자에게도 힘든 설정이나, 지난해 OCN 드라마 '리셋'에서도 1인 2역을 맡았던 김소현은 '후아유'에서도 통영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이은비, 서울 강남 세강고의 인기 소녀 고은별을 넘나들며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 '로코'냐 '미스터리'냐 그것이 문제로다

'학교2015'에는 '후아유'라는 큰 제목이 붙는다. 이는 학내 이야기뿐 아니라 주인공 이은비/고은별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비중있게 다루겠다는 의도다. '이은비가 예기치 못한 큰 사건을 겪은 후, 고은별로 살아가게 된다'고 제작진이 예고했듯, 한 순간에 삶이 바뀌게 된 이은비는 자신의 존재에 대해 '너는 누구냐'고 물음을 던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 '후아유' 1회에서는 김소현(이은비/고은별 역), 조수향(강소영 역) 등 다양한 학교 구성원들이 등장했다. [사진=방송 캡처]

두 사람은 같은 얼굴, 신체사이즈 등을 가지고 있으나 처해 있는 상황은 확연히 달랐다. 각자 통영, 서울이라는 먼 지역에 살고 있는 두 사람은 고은별이 통영으로 수학여행을 가게 되며 한 장소에 자리하게 됐다. 두 사람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2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후아유'의 중심을 이루는 것은 이 이야기뿐 아니라 두 남자 주인공과의 삼각관계도 재미를 주는 요소다. 이은비/고은별은 한이안(남주혁 분), 공태광(육성재 분)과의 로맨스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캔디형 여주인공이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로맨틱 코미디'가 될 것인지, '미스터리'를 섞은 실감나는 '학교' 이야기가 될 것인지는 제작진에 남은 과제로 보인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후아유-학교2015' 첫 방송의 시청률은 3.8%를 기록했다(전국기준). 2회에서는 고은별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될 이은비의 모습, 또한 한이안, 공태광과의 만남이 담길 예정이다. KBS 2TV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2015'는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ohsoy@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