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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력 충전' 기성용, 교체로 첫 골맛 '8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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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력 충전' 기성용, 교체로 첫 골맛 '8호포'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5.0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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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추가시간 골 , 올 시즌 8호골로 팀 내 최다골

[스포츠Q 김지법 기자] 기성용(26·스완지 시티)이 국가대표와 소속팀을 병행하며 떨어진 체력을 고려해 짧고 굵게 뛰었다. 짧은 시간에도 공격본능을 발휘하며 쐐기골을 작렬, 체력과 8호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기성용은 2일 밤(한국시간) 영국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스토크 시티전에서 후반 33분 교체 투입돼 추가시간 쐐기골을 터트려 2-0 완승을 뒷받침했다.

기성용은 후반 46분 팀 역습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골을 폭발했다. 모두 바로우가 오른쪽 측면에서 빠른 돌파에 이어 크로스를 시도했다. 존조 셸비는 그의 정확한 크로스를 받아 뒤에서 침투하던 기성용에게 내줬다. 공을 받은 기성용은 수비수 다리 사이를 통과하는 오른발 슛으로 오른쪽 골네트를 흔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기성용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내가 팀 내 최다골로 시즌을 마친다면 내 선수경력에 처음으로 겪는 일이 될 것이다"며 "셸비의 좋은 패스 덕분에 쉽게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항상 팀 승리를 위해 경기에 나선다. 오늘 경기서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지만 1분을 뛰더라도 팀에 기여하고 싶다. 7위라는 목표가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남은 시즌에 대한 목표를 밝혔다.

지난 5일 헐시티와 홈 경기에서 7호골을 넣은데 이어 27일 만에 골맛을 본 기성용은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8골로 늘렸다.

15승 8무 12패(승점 53)로 8위에 오른 스완지는 지난 2011~2012시즌 수립한 팀 역대 한 시즌 최다 승점(47점) 기록을 53점으로 끌어올렸다.

남은 경기는 아스널전(원정)을 시작으로 맨체스터 시티(홈), 크리스털 팰리스(원정)까지 전부 상대가 만만치 않은 결전이어서 중원의 핵 기성용의 체력 비축은 불가피했다.

최근 교체 출전은 올 시즌 A매치와 리그 경기를 거의 풀타임 소화해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느끼는 기성용을 위한 개리 몽크 스완지 감독의 배려였다. 올 시즌 26경기서 풀타임을 소화한 기성용은 최근 두 경기서 모두 후반 교체 투입돼 체력을 아꼈다.

그럼에도 기성용은 올 시즌 교체로 투입된 뒤 처음으로 골맛을 봤다. 7호골까지는 모두 선발 출장해 기록한 골이었지만 8호골은 교체 투입된 지 12분 만에 나온 집중력의 소산이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15분 만을 소화한 기성용에게 양 팀 통틀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만점 10)을 부여했다. 골닷컴 역시 기성용에게 3.5(만점 5)의 평점을 매기며 "침착한 마무리로 쐐기골을 기록, 팀에 승점 3점을 안겼다"고 평했다.

jbq@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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