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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 115. 김모란 과장이 말하는 CJ그룹-CJ문화재단 튠업사업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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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 115. 김모란 과장이 말하는 CJ그룹-CJ문화재단 튠업사업의 의미
  • 박영웅 기자
  • 승인 2020.07.02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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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회 이상 이어진 인디신 대표 장기 연재 기사 ‘박영웅의 밴드포커스’와 ‘인디레이블’ 탐방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수년간 인디신 전문 취재를 통해 다져진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앨범 리뷰 및 밴드들의 음악 이야기를 다룰 계획입니다. 간단하고 쉽게 풀어내는 리뷰와 음악 이야기를 통해 국내 밴드 음악을 편하게 이해하며 즐기시길 바랍니다. <편집자 주>

[스포츠Q(큐) 글 박영웅 · 사진 손힘찬 기자] 최근 국내 인디음악신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춰 나가고 있는 곳이 바로 CJ문화재단이다. CJ문화재단은 CJ아지트를 통해 인디 음악신을 겨냥한 각종 사업을 진행하며 소외될 수 있던 인디 음악 산업을 지켜내면서 모기업 이미지 제고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창간 직 후부터 인디 음악신 취재를 꾸준히 이어온 스포츠Q는 CJ문화재단의 이러한 행보를 좀 더 자세해 살펴보기 위해 핵심관계자인 김모란 과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 CJ문화재단 인디음악분야 지원사업 '튠업' 소개

CJ그룹 산하 CJ문화재단의 대표적인 인디음악분야 지원프로그램에는 CJ아지트를 통해 진행되고 있는 '튠업사업'이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튠업은 인디 뮤지션들의 음악적 성장과 시장진출을 목표로 하는 뮤지션 지원 프로그램이다.

튠업 사업이 이룬 성과는 대단하다. 2010년 이후 멜로망스, 카더가든, 빌리어코스티, 새소년 등 135명 47팀의 40개 앨범을 지원하며 인디신 기존 뮤지션들에게는 활동비용 절감의 효과를, 신인 뮤지션들에게는 제대로 된 음악 활동을 시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줬다.

실제로 CJ문화재단은 튠업 선정 뮤지션들에게 공연, 연습, 녹음, 사무, 영상, 디자인 편집 및 네트워킹을 위한 CJ아지트 광흥창 공간을 비롯해 음반 제작부터 홍보 마케팅, 기획공연 제작 등 아티스트 맞춤형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앨범 제작비용을 지원해 주는 금전적 도움만이 아닌 인디뮤지션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부분을 검토하고 그에 맞춰 도움을 주면서 '이들이 현실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든든하게 조성해주고 있다.

광흥창에 자리하고 있는 CJ아지트

 

그뿐만 아니라 각종 국내외 음악 페스티벌과 축제에 ‘튠업 스테이지’ 무대를 개설해 이들에게 공연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메이저 방송이나 언론에 상대적으로 소외당하고 있는 인디뮤지션에게 큰 무대 공연은 이름을 알리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튠업사업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인디뮤지션들에게 '공익적 시스템'을 활용한 경제 후원자 역할도 하고 있다. 다문화 학교 또는 청소년 교정시설 대상 ‘튠업 음악교실’ 강사로서 문화 나눔에 참여하면서도 수익을 창출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유튜브를 통한 인디 뮤지션 알리기에도 적극적이다. 현재 cj문화재단은 유튜브 음악 채널 ‘아지트 라이브’를 통해 튠업 뮤지션의 라이브 영상을 업로드 하면서 방송을 해주지 못하는 부분을 작게나마 채워주고 있다.

이처럼 튠업사업은 보다 현실성 있는 지원을 통해 재능 있는 인디 뮤지션을 발굴 육성하는 중이다. 재능은 있지만 제대로 된 기회를 만나지 못한 인디 뮤지션들에게는 한 줄기 희망 같은 프로젝트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 사업은 어떻게 기획됐고 어떤 장점과 차별성 등이 있을까?

CJ문화재단이 갖춘 최신 음악설비들 이 설비들을 튠업 뮤지션들은 마음껏 활용할 수 있다.
CJ아지트가 갖춘 최신 음악설비들 이 설비들을 튠업 뮤지션들은 마음껏 활용할 수 있다.

 

◆ "상 한번 주고 끝나는 지원은 지원이 아니다"

김모란 과장은 CJ문화재단의 튠업 사업은 천편일률적으로 진행되는 다른 인디뮤지션 지원 프로그램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말한다. 실제 한번 관계를 맺은 뮤지션들에게는 언제든 음악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와 생계까지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CJ문화재단의 튠업 사업은 한번 상주고 끝나는 지원이 아닙니다. 한번 관계를 맺은 뮤지션들에게는 언제든지 녹음하고 공연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튠업 음악 교실을 통해 이들의 생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고 있어요."

인디뮤지션 생계에 도움 준다는 프로그램은 과연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문화재단에서 뮤지션들 생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것 자체가 상상이 가질 않기 때문이다.

"어느 날 배달 음식을 시켰는데 우리가 지원하던 뮤지션이 왔더라고요. 또 어떤 뮤지션들은 3인조인데 한 명씩 휴대폰을 개통하면서 사용한다고 했고요. 이런 것을 보고 우리가 지원한 창작자들이 생계 어려움으로 포기하지 말고 음악 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겠다 싶어서 연구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다솜학교 다문화 가정 학생들을 위한 음악교육 프로그램인 우르르음악여행을 음악 교실로 바꾸고 CJ문화재단 튠업 사업과 연계된 뮤지션들이 소정의 금액을 받고 매주 한 번씩 가서 교육하고 있습니다. 소년원 친구들도 해주고 있고요."

"이런 생계에 영향을 주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느낀 것이 있어요. 인디뮤지션이 가야 할 길 말이죠. 저는 ‘아도이’ 같은 밴드가 좋은 표본이라고 생각해요. 내 음악을 잘 만들어서 잘 소개하고 잘 파는 것이 중요한데 ‘아도이’가 이를 정말 잘하는 밴드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계속될 맟춤형 지원

튠업 사업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뮤지션들에 대한 맞춤형 지원 사업이다. 뮤지션이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 시스템이다. 단순 지원이 아닌 좋은 뮤지션들의 진정어린 목소리를 들어가면서 지원 사업을 펼치는 것, 이것이 튠업 사업의 목적이자 기본 가치다.

김모란 과장 역시 이 부분을 인정하면서 튠업사업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특장점이라고 한다면 뮤지션이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을 해주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앨범 지원만 하다가 지원 폭을 넓힌 것도 조금 더 귀를 기울이고 서포트 해주기 위해서였죠. 뮤지션들 목소리를 들으면서 맞춤형으로 융통성 있는 지원을 하는 것이 기본 목표가 됐어요. 특히 문화 지원사업을 하는 다른 재단들과는 다르게 저희는 전문적이고 섬세한 관리를 통해서 뮤지션들과 상생하고 CJ문화재단 설립의 기본취지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노력의 결과물이 바로 튠업 사업인 거죠."

"한 예로 '아도이'를 들 수 있어요. 그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 정말 많이 지원해줬어요. 그러면서 '아도이'는 이런 지원을 바탕으로 성과를 만들어냈죠. '아도이' 때문에 해외투어 프로그램도 생겼는데 2018년 1천만 원 가까이하는 항공료를 지원해 줬고 5개 도시에서의 활동을 맞춤형으로 지원해줬습니다. 절실함이 있었고 가능성이 보였기 때문에 이런 지원을 결정했던 것 같아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상의를 했고 맞춤형 지원의 실질적인 모델을 완성했던 것 같습니다."

 

◆ 또 하나의 지원 CJ아지트라이브

현재 CJ문화재단은 유튜브 채널 아지트라이브를 운영 중이다. 아지트라이브는 2020년 7월 2일 현재 12만 7000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로서 매주 새로운 인디뮤지션들의 라이브 공연을 직접 제작해 공개하고 있다. 아무리 유튜브 채널이라고 해도 방송 콘텐츠 특히 라이브 공연 영상을 담는 콘텐츠는 비용이 많이 들기 마련인데 CJ문화재단은 이것을 과감하게 진행했고 현재 아지트라이브는 구독자 10만의 메인 채널을 만들 수 있게 됐다.

현재 아지트라이브는 조회 수 수백만에 달하는 콘텐츠부터 메이저 방송으로의 진출을 이뤄내게끔 도움 준 뮤지션들 영상까지 볼거리가 다양하다. 그렇다면 아지트라이브에 대한 만족감이나 제작과정의 고충 등은 얼마나 될까? 김모란 과장에게 물었다.

"제작 편당 많은 비용이 들어요. 아무리 유튜브 콘텐츠라고 해도 역시 라이브 영상 콘텐츠는 콘텐츠더라고요. 고민을 많이 한 것이 그동안 없던 라이브 음악 콘텐츠를 만들어야 했는데 국내외에 비슷한 라이브 콘텐츠가 많았어요. 그래서 저희는 유튜브 프레임 16:9에 웰메이드 콘텐츠를 만들자고 했죠. 뮤지션이 자신과 무대를 돋보일 수 있는 무대를요. 그렇다 보니 돈이 더 많이 들어간 것 같아요. 하지만 처음에는 아무리 잘 만든다고 해도 콘텐츠가 쌓여있는 게 없으니 섭외가 안 됐습니다. 너무 신인급들 뮤지션들로 시작을 하면 채널이 초반에 성공하기 힘든데 그때 도와준 것이 윤딴딴, 옥상달빛, 소수빈, 치즈, 이 라인업이에요. 솔직히 정말 감사했죠."

"결국 1년 반 만에 10만 구독자를 달성하게 됐습니다. 스타들도 나왔습니다. 소수빈, 조지 같은 뮤지션을 발굴했고 로큰롤라디오 콘텐츠는 조회 수 200만을 넘기는 등 많은 성과를 냈습니다. 누군가 비결을 묻더라고요. 그래서 대답해 드렸죠. 유튜브가 보는 콘텐츠인데 조명, 세트, 크리에이터들이 훌륭하신 분들이라 완성도가 높게 나왔던 것 같다고 말이죠. 또한 다음 무대를 기대하게 했던 것도 매력이었던 것 같아요. 아도이, 빌리아일리시 등 뮤지션 색과 곡에 맞춰 영상을 맞춤형으로 제작했어요. 저희는 웰메이드 콘텐츠로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아지트라이브는 구독자 100만과 음악 콘텐츠를 소개하는 채널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인데 이런 대형 플랫폼이 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실제 CJ문화재단 아지트라이브 제이클레이프 공연 모습
실제 CJ문화재단 아지트라이브 제이클레프 공연 모습

 

김모란 과장은 아지트라이브에 출연 방법까지 친절하게 설명했다.

"요즘은 뮤지션들 연락이 많이 오고 찍고 싶다고 해요. 일단 튠업 뮤지션이 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고 튠업뮤지션을 중심으로 국내외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에게 문은 항상 열려있습니다. 철저하게 인디음악 뮤지션만 다루는 것은 아니니까 언제든 연락해주시길 바랍니다."

◆ 김모란이 말하는 튠업사업 미래 그리고 목표는?

김모란 과장은 튠업 사업의 미래와 목표에 대해서도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포화 상태로 이미 시작부터 파이가 작았던 인디음악시장을 넘어 해외로 판을 키우고 여러 현실적 사업을 통해 뮤지션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겠다는 내용이 중심을 이뤘다.

"국내 내수 시장에서 인디뮤지션이 살아남고 성공하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2의 잔나비가 나오는 것은 수년이 걸려야 그럴까 말까 한 일이죠. 그래서 해외에서 우리나라 아이돌들이 K-POP 붐을 일으키듯 저희도 인디뮤지션들을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입니다. 실제로 동남아 시장을 통해 가능성을 봤습니다. 여러 공연이 이어지면서 한국 인디뮤지션이 대만 홍콩 동남아에서 ‘핫’해 졌는데요. 그래서 우리도 올해부터 튠업 뮤지션을 직접 진출시키겠다는 계획에 따라 투어 지원사업까지 신설 했습니다. 항공료가 가장 큰 걱정인 부분인데 이것을 저희가 지원해주면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쉽게 코로나로 연기가 됐습니다. 빨리 코로나가 안정 돼 이 사업을 진행하고 싶습니다. 동남아 공연 등에서 이뤄냈던 성과를 보면 분명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중국은 한국의 인디음악을 알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시장입니다. 그래서 현재 중국 문화원과 MOU를 맺고 1년에 2~3번씩 공연을 펼칩니다. 향후 중국에서 사업을 염두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기획을 펼치고 있죠."

"마지막으로 튠업 사업의 미래 목표를 말하자면 현실적 사업 추진입니다. ‘아도이’ 같은 경우 공연뿐만이 아닌 굿즈 판매를 통해 수익을 많이 올리는데요. 굿즈 사업이 아이돌만 가능한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버렸죠. 저희도 인디뮤지션들의 앨범 커버와 굿즈 등 이런 것을 확실히 지원해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싶습니다. 우리 플랫폼을 통해 잘 알려지게 하는 것과 함께 현실성 있는 지원 사업 두 가지를 이끌어 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 "순수예술과 대중문화 산업은 다른 것이다"

마지막으로 김모란 과장에게 CJ문화재단과 튠업 사업은 자신에게 무엇이냐는 다소 어려운 질문을 했고 그의 생각은 확고했다.

"일단 CJ문화재단은 제가 가장 행복하게 일할 기회의 장을 마련해준 곳인 만큼 항상 감사드린다는 인사부터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튠업 사업을 통해 대중문화 생태계를 지원하고 더 잘되라고 지원해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결국 튠업 사업은 순수예술과는 다른 대중문화산업에서 사랑받을 음악, 뮤지션을 알리고 지원하는 것이 근본 뿌리인데 저는 이 안에서 뮤지션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역할, 딱 이 역할을 열심히 하는 1인입니다. 편안하게 봐주세요."

 

◆ 김모란 과장 소개

김모란 과장은 CJ문화재단에 2014년 입사를 했다.  2014년 한승석, 정재일의 퓨전국악을 담당하며 CJ문화재단 일을 시작했다. 같은 해에 꿈키움엠쥬니어라는 음악 산업 진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자신의 진로를 완전히 잡았다. 이후 2015~2017년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를 담당하고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버클리음대 뮤지션 지원 사업, 영화 관련 사업을 하다 2년 전부터 튠업 사업과 광흥창 아지트라이브를 운영하면서 CJ문화재단 음악사업 총괄 담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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