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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발레리노 프리드만 포겔, 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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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발레리노 프리드만 포겔, 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 출연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5.1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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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석무용수 프리드만 포겔이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6월24~2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지그프리트 왕자 역으로 출연한다.

포겔은 독일 슈투트가르트 출생으로 존 크랑코 발레학교를 수학했으며 모나코의 마리카 베소르바소바를 사사했다. 1998/99년 시즌 공연에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군무단원으로 입단, 솔리스트를 거쳐 2002년 프린시펄로 임명됐다. 클래식 작품부터 모던 발레에 이르기까지 많은 무대 경험을 쌓았으며, 세계 여러 발레단의 초청을 받아 전 세계 발레팬들을 사로잡았다.

▲ 오데트(김지영)와 지그프리트 왕자(김현웅)의 파드되 [사진=국립발레단 젝]

1997년 로잔 콩쿠르, 룩셈부르크 콩쿠르 주니어부분 금메달 수상에 이어 2002년 에릭 브룬상을 받았다. 2005년, 2009년 매거진 '발레탄즈'의 평론가 선정 우수 무용수로 뽑혔으며, 2012년에는 포시타노 프레미오 라 단자를 수상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프리드만 포겔이 출연할 '백조의 호수'는 고전발레의 대명사다. 궁중 무도회에서 최고 기량의 무용수들이 펼치는 화려한 춤도 장관이지만, 음울하고 신비로운 호수에서 스물 네 마리 백조들이 차이콥스키의 극적인 음악에 맞춰 추는 환상적인 춤은 국립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인 '라 바야데르' 중 3막의 쉐이드, '지젤' 2막 윌리들의 군무 장면과 더불어 대표적인 발레블랑(백색 발레) 장면으로 꼽힌다.

원래 '백조의 호수' 이야기는 러시아에 널리 알려진 전설을 새롭게 구성한 것이다. 우리의 설화 ‘선녀와 나무꾼’과 비슷한 내용으로 한 사냥꾼이 여인으로 변해 호수에서 목욕하는 백조의 옷을 감춰 결혼에 성공하지만 몇 년 후에 옷을 다시 찾은 백조가 떠나간다는 내용이다.

차이콥스키는 볼쇼이 극장으로부터 이 새로운 발레의 음악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받는데, 이미 자기 조카를 위해 몇 년 전 백조 이야기를 작곡하고 있던 터라 흔쾌히 승낙을 했다.

▲ 흑조의 아다지오

이 발레가 오늘날까지 살아있는 명작으로 남게된 것은 마리우스 프티파와 그의 조감독 레프 이바노프 덕분이다. 1895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두 안무가의 재안무로 소개된 '백조의 호수'는 대성공을 거두었으나 불행히도 차이콥스키는 이 발레의 성공을 보지 못하고 1893년에 숨을 거두었다. 이후 세계의 많은 안무가들에 의해 다양한 버전들이 올려지고 있다.

국립발레단은 치열한 긴장과 깊이 있는 연기력을 요구하는 유리 그리가로비치(볼쇼이발레단 예술감독) 버전을 무대에 올린다. 다른 버전과 달리 1막과 2막에 추가된 악마와 왕자의 남성 2인무와 광대의 36회전, 궁정의 왈츠군무, 2막 각 나라 공주의 춤에 새로 삽입된 '러시안 춤'과 기존 버전보다 솔리스트들의 기량이 더욱 보강된 민속춤의 묘미가 압권이다.

국립발레단 간판 무용수인 김지영 김현웅 이동훈 이영철 김리회 등이 출연하며 캐나다 구엘프 심포니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겸 음악축제 아발론 음악감독이자 수석지휘자 주디스 얀이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음악를 맡는다.

▲ '백조의 호수'에 출연하는 세계적 발레리노 프리드만 포겔(왼쪽)과 극중 24마리 백조들 사이에서 파드되(2인무)를 추는 오데트와 지그프리트 왕자.

한편 국립발레단은 공연 시작일인 6월24일 수요일에 '문화가 있는 날' 혜택을 적용해 1층 5만원, 2층 3만원, 3층 5000원에 티켓을 판매한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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