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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 '철벽' ATM 격파, '누가 막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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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 '철벽' ATM 격파, '누가 막을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10.2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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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유럽 득점왕’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침묵해도 바이에른 뮌헨의 날선 공격력은 전혀 무뎌지지 않았다. 번번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 길목에서 발목을 잡혔던 뮌헨이 이젠 충분히 2연패까지 노려볼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뮌헨은 22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20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A조 1차전 홈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상대가 유럽의 소문난 ‘방패’ 아틀레티코였기에 조별리그 1승 이상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결과였다.

코렌틴 툴리소(가운데)가 22일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20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A조 1차전에서 3번째 골을 넣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2012~2013시즌 유럽 정상에 오른 뮌헨은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끌던 펩 과르디올라(현 맨체스터 시티 감독)를 영입하며 원대한 꿈을 키웠다.

그러나 잘 나가는 리그에서와 달리 유럽에선 ‘로베리(로벤+리베리)’를 데리고도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후 카를로 안첼로티, 윌리 사뇰, 유프 하인케스, 니코 코바치를 거치면서도 뮌헨은 한 발 더 나아가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함께 유럽 3대장, ‘레바뮌’으로 묶였지만 정작 챔피언스리그 성적은 그렇지 못했다.

지난 시즌은 뮌헨에 커다란 변곡점이 됐다. 수석코치였던 한지 플릭이 시즌 도중 감독으로 승격한 뒤 상승세를 탔다. 부임 후 승리 행진을 이어가며 챙기며 펩 과르디올라(21승)의 이 부문 최다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전 감독들과 가장 큰 차이는 챔피언스리그. 어찌보면 리그 우승은 이제 당연한 수순처럼 여겨졌다. 당연하다는 듯 분데스리가 8연패를 이뤘고 시선은 챔피언스리그로 옮겨졌다.

늘 끝은 실망스러웠던 이전과는 달랐다. 토트넘 홋스퍼와 한 조를 이룬 조별리그에서부터 첼시와 8강까지 모두 거침 없는 승리 행진을 달렸다. 바르셀로나와 8강에선 8-2 대승을 거두며 세계 축구계에 충격을 던져줬다. 바르셀로나를 이토록 처참히 짓밟은 건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도 찾아보기 힘든 일이었다.

킹슬리 코망은 이날 멀티골을 작렬하며 팀에 대승을 안겼다. [사진=EPA/연합뉴스]

 

4강에서 올림피크 리옹을 잡아낸 뮌헨은 결승에서도 파리생제르맹에 1-0 승리, 7시즌 만에 유럽 정상을 탈환했다.

올 시즌도 기세는 이어진다. 호펜하임에 개막전 1-4 완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음에도 이후 빠르게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3연승을 거두고 이날 아틀레티코까지 대파하며 기세를 높였다.

아틀레티코는 소문난 철벽팀이다. 최근 몇 시즌을 봐도 리그 우승은 레알, 바르셀로나에 내줬지만 실점만큼은 그들에 비해 확실히 적었다. 챔피언스리그 정상권 팀으로 평가받는 이유도 탄탄한 수비력에 있었다. 리그에서도 초반 4경기에서 단 한 골만 내줬다.

그러나 한껏 기세가 오른 뮌헨의 공격력에 맥을 추지 못했다. 전반 초중반까지 뮌헨과 비등하게 맞서는 듯 했는데, 전반 28분 선제골을 내주며 급격히 분위기가 뮌헨 쪽으로 기울었다. 조슈아 키미히가 한 번에 찔러준 로빙패스를 킹슬리 코망이 침착히 잡아내 마무리했다. 41분엔 코망이 수비의 시선을 끈 뒤 반대편으로 넘겨준 공을 레온 고레츠카가 강력한 슛으로 마무리했다.

추가골을 넣은 레온 고레츠카(오른쪽)와 그를 축하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아틀레티코는 후반 시작과 함께 주앙 펠릭스의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는데 루이스 수아레스가 뮌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시야를 방해했다는 판정 하에 노골 선언된 게 뼈아팠다.

뮌헨은 후반 21분 코렌틴 툴리소가 프리킥 과정에서 튀어나온 공을 아크 정면에서 캐논슛, 3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원더골. 3분 뒤엔 역습 선봉에 나선 코망이 현란한 드리블 돌파로 수비수를 벗겨내더니 좁은 각도에서도 오블락의 손을 피해 빈공간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뮌헨은 전반적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점유율은 6-4 정도로 우위였고 슛(16-6)과 패스(575-399), 공중볼 경합(20-13) 등 대부분 지표에서 압승을 거뒀다. 올 여름 바르셀로나에서 아틀레티코로 이적한 수아레스는 2개월 만에 뮌헨에 의해 또다시 악몽을 경험했다.

아틀레티코가 4골 차로 패한 건 2018년 10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 이후 2년 만이다. 뮌헨은 아틀레티코,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로코모티프 모스크바(러시아)와 한 조에 속했다. 모두가 뮌헨의 조 1위를 예상한다.

아틀레티코도, 바르셀로나도 당했다. 더구나 이날은 지난 시즌 세계 최고의 선수로 손꼽힌 레반도프스키의 침묵 속에서도 대량 득점을 만들어냈다. 과연 거침없이 전진하는 뮌헨을 막아설 팀이 있을까.

조별리그 첫 경기 승부는 대체로 예상한대로 흘러갔다. A조에선 뮌헨이 유일한 승리를 챙겼고 C조는 맨시티가 1위로 나섰다. D조에선 이날 리버풀(이상 잉글랜드)이 아약스(네덜란드)를 1-0으로 꺾었고 아탈란타(이탈리아)가 미트윌란(덴마크)을 4-0 대파했다. E조는 첼시(잉글랜드)와 세비야(스페인)를 비롯해 4팀이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F조에선 라치오(이탈리아)가 도르트문트(독일)를 꺾었다. G조에선 유벤투스(이탈리아)와 바르셀로나(스페인)가, H조에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파리생제르맹(프랑스)을, 라이프치히(독일)가 바샥셰히르(터키)를 잡고 앞서갔다.

반전은 B조에서 나왔다. 이날 레알(스페인)이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에 2-3 패배한 것. 인터 밀란(이탈리아)도 묀헨글라드바흐(독일)와 2-2로 비기며 샤흐타르가 조 선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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