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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입국, 이마트 노력+코로나 진풍경 [현장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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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입국, 이마트 노력+코로나 진풍경 [현장메모]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1.02.25 2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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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스포츠Q(큐) 글 민기홍‧사진 손힘찬 기자] 신세계 이마트 야구단의 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낳은 진풍경.

슈퍼스타 추신수(39‧신세계 이마트)의 입국 현장을 요약하면 이렇다.

KBO리그 입성을 선언한 추신수가 2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부산고 재학 시절인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한 뒤 줄곧 미국에서 생활했던 그가 마침내 고국으로 돌아왔다.

스냅백 모자, 마스크, 자켓, 바지를 전부 검정색으로 통일한 그의 물건에서도 위용이 느껴졌다. 짐가방 정면에 새겨진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출신 마크가 존재감을 더했다. 

추신수가 한글 이름과 등번호 1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가리키고 있다.

 

민경삼 대표이사, 류선규 단장 등 구단 수뇌부가 현장을 찾아 추신수를 맞이했다. 프런트는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 일요일 홈경기 때 입었던 인천 유니폼을 준비해 추신수에게 전달했다. 가슴에 SSG.COM(쓱닷컴), 왼쪽 팔에 이마트, 오른쪽 팔에 신세계 등 패치가 달린 게 눈에 띄었다.

아직 공식 유니폼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기울인 세심한 노력이었다. 현재 제주도 서귀포에서 전지훈련 중인 선수단은 이 유니폼을 착용하지 못했다. 시범경기부터 입게 될 이 임시 유니폼을 신세계 야구단은 추신수에게 가장 먼저 선물해 상징성을 부여한 것이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짐가방을 들고 입국하는 추신수.

 

추신수의 등번호 17번도 새겼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줄곧 달아 애착이 강한 넘버를 추신수는 기존 주인인 투수 이태양의 양보로 한국에서도 사용하게 됐다. 영어 ‘CHOO’ 대신 한글 ‘추신수’가 새겨진 것도 색달라 보였다.

5인 이상 모임 금지, 자가격리 등 코로나19로 특수한 상황은 인터뷰 환경을 바꿨다.

거리두기를 유지한 가운데 간략한 방송 인터뷰가 진행됐다. 취재진의 플래시가 곳곳에서 터졌다. 공항 직원으로 보이는 이들, 행인이 더해져 한동안 혼잡했다. 사진기자들이 추신수의 동선을 놓칠세라 필사적으로 달리는 장면도 눈에 띄었다.

추신수를 둘러싼 취재진들.

 

추신수를 멀리서 지켜봐야 한 취재기자들은 신세계 측이 기존에 정해놓은 장소로 이동해 ‘원격 인터뷰’를 진행했다. 홍보팀은 추신수의 국내 에이전트 업무를 맡고 있는 송재우 갤럭시아SM 이사와 전화를 연결했다. 취재기자 20여명이 거리를 두고 둘러앉은 채 휴대폰에서 나오는 추신수의 목소리를 듣고 기사를 작성했다. 홍보팀 직원은 확성기를 휴대폰에 대 볼륨을 키웠다.

야구 본고장에서 톱레벨로 수년간 활약한 ‘추추 트레인’의 위상을 알 수 있는 현장이었다. 한국에 오기 전 몸값이 무려 7년 1억3000만 달러(1441억 원), 오자마자 KBO 역대 최고 연봉(27억 원·기부 10억) 기록을 세운 그라서 가능한 장면이었다.

추신수는 “20년 만에 한국에 들어온 것 같다. 잘 믿어지지 않는다. 항상 이 시간에는 스프링캠프 위해 애리조나에 있었는데 실감이 안 난다”며 “오랜만에 있는 일이라 시간이 지나면 와 닿을 듯 하다. 정말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추신수가 펼쳐 보인 인천 유니폼. SSG.COM, 신세계, 이마트 등 패치가 눈에 띈다.

 

팬들을 향해서는 “정말 오래 기다리신 것 같다. 한국에서 야구하기로 결정하면서 가족들에게 ‘힘들게 보낸 만큼 잘 된 결정이란 걸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며 “코로나로 관중이 얼마나 올지 모르지만 팬들 앞에서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빅리그 경력 16시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출전, 아시안 빅리거 최다 홈런‧최다 타점 보유자, 아시아인 최초 사이클링히트 등 숱한 업적을 남긴 추신수는 신세계 야구단의 연습경기가 진행될 경남의 한 펜션에서 자가격리를 거친 뒤 팀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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