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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프로야구 개막③] 우승후보 NC, 대항마는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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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프로야구 개막③] 우승후보 NC, 대항마는 LG?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4.01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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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가 4월 3일 잠실, 인천, 창원, 수원, 고척 등 5곳에서 팡파르를 울립니다. 야구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개막 연기, 무관중 경기, 고척 포스트시즌 등 파행운영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정상적인 레이스가 펼쳐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7개월 대장정을 앞둔 프로야구, 스포츠Q(큐)가 새 시즌 관전포인트를 5편으로 나누어 짚어봅니다. [편집자 주]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NC(엔씨) 다이노스가 2연속 패권을 차지할 수 있을까.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1994년 이후 27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LG 트윈스라는 평가다.

2021시즌 프로야구는 NC-LG 양강 구도로 흐르고, 두 팀 뒤를 쫓는 중위권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양상문 스포티비(SPOTV) 해설위원과 장정석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연합뉴스를 통해 "LG와 NC 우승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고,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 역시 "NC 전력이 좋은 게 맞다. 나머지는 혼전 양상"이라고 내다봤다.

리니지 아이템 집행검을 들고 우승 기쁨을 만끽하는 NC 선수단.
지난해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한 NC 다이노스가 2연패에 도전한다. [사진=스포츠Q(큐) DB]

◆ NC "새 왕조 구축"-LG "27년만 우승 적기"

지난해 창단 첫 통합우승에 성공한 NC는 올해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2020시즌 19승(5패)을 책임진 1선발 드류 루친스키가 건재하다. 다소 불안했던 마이크 라이트(시카고 화이트삭스) 대신 웨스 파슨스를 데려와 원투펀치를 새로 꾸렸다. 

프로야구 포수 연봉 1위(15억 원) 양의지가 버티는 포수진도 든든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렸던 나성범이 결국 팀에 잔류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요소다.

변수는 국내 선발진이라는 평가다. 프로야구 대표 토종 에이스로 자리잡은 구창모를 제외하면 확실한 카드가 아쉽다. 시즌 초반에는 구창모마저 지난해 당한 왼손 전완부 피로골절 부상 여파로 결장해 물음표가 붙는다.

이종열 위원은 "작년에도 NC 초반 분위기는 구창모가 이끌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몫이 컸다. 구창모가 빠진 채 시작하는 건 큰 타격"이라고 했다. 구창모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14승(9패)을 챙겼고, 한국시리즈에서도 2경기에 등판했다.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은 솔선수범하는 자세와 소통의 리더십을 강조하며 선수단을 새롭게 이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류지현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하는 LG 트윈스가 강력한 적수라는 평가다. [사진=연합뉴스]

류지현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LG가 NC 아성을 무너뜨릴 강력한 적수로 꼽힌다. 27년 무관 한을 풀 적기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여러 구단 관심을 받았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출신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와 계약했다. 지난해 15승을 챙긴 케이시 켈리와 이룰 원투펀치 위력이 기대된다. 한지붕 라이벌 두산 베어스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함덕주도 일단 선발로 시작하지만 불펜, 마무리 능력까지 갖춘 이적생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팀 역대 최다홈런(38홈런) 기록을 쓴 로베르토 라모스와 자유계약선수(FA) 신분 취득 앞서 동기부여가 확실할 김현수, 한 방을 갖춘 유격수 오지환 등 야수진 구성 또한 짜임새가 좋다.

강백호는 더 나은 활약을 다짐하며 체중을 증량했다. [사진=KT 위즈 제공]<br>
로하스가 빠졌지만 강백호가 버티는 KT는 다크호스로 분류된다. [사진=KT 위즈 제공]

◆ 다크호스는 단연 KT '로하스 없어도'

반면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두산은 전력이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대업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발생한 공백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메우냐에 달렸다.

원투펀치가 모두 바뀌었다.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한신 타이거즈)와 크리스 플렉센(시애틀 매리너스)이 도전을 위해 떠났다. 대체자 워커 로켓과 아리엘 미란다 어깨가 무겁다. FA로 적을 옮긴 오재일(삼성 라이온즈)과 최주환(SSG 랜더스) 빈자리는 LG에서 넘어온 양석환과 베테랑 오재원이 채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로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KT는 다크호스다. 검증된 외국인 투수 듀오 데스파이네-쿠에바스에 고졸 신인왕 소형준도 버틴다. 고영표가 전역해 로테이션에 가담하면서 남부럽지 않은 선발진이 완성됐다.

지난해 타격 4관왕에 오르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멜 로하스 주니어(한신)를 대신할 조일로 알몬테는 시범경기 타율 0.360(25타수 9안타)으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시범경기 타율 0.625(16타수 10안타) 불방망이를 휘두른 강백호의 성장세, 타율 0.476을 남긴 톱타자 조용호의 꾸준함에 기대를 건다.

키움 히어로즈는 유격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탈로 박병호, 이정후 등 주축 타자들 몫이 늘었다.

수베로 한화 감독.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수베로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시범경기에서 돌풍을 예고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롯데-한화, 순위표 뒤흔들까

이밖에 지난 시즌 하위권에서 마친 5개 구단 1차 목표는 단연 '가을야구' 진출이다.

KIA(기아) 타이거즈는 선발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을 대신할 신인 이의리를 향한 기대가 남다르다. '특급 신인'이란 호평을 받고 있는 이의리는 시범경기 두 차례 피칭에서 7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연착륙을 예고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새로 2년 계약을 체결한 이대호와 나승엽, 김진욱 등 신구 조화로 도약을 꾀한다. 

삼성은 오재일, 최채흥, 이성규, 노성호 등이 부상으로 뛸 수 없는 시즌 초반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새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 유격수 이학주 그리고 불펜진 활약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SSG 랜더스는 성적과 별개로 시즌 내내 화제를 몰고 다닐 듯하다. MLB에서 큰 족적을 남긴 추신수 영향력은 이미 스프링캠프에서도 증명됐다. 최정, 한유섬, 제이미 로맥이 그대로 있다. 수비가 성적을 가를 거란 분석이다.

지난해 95패(46승3무)라는 참담한 성적을 남긴 한화 이글스는 구단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함께한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시범경기 파격적인 수비 시프트로 시범경기 1위(6승1패)에 등극했다.

이종열 위원은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한화와 롯데가 정규시즌 때도 선전하면 판세는 더 재밌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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