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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서른셋에 세계최고 재공인, 2021년 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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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서른셋에 세계최고 재공인, 2021년 돌아보니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2.01.1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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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김연경(34)이 '배구 여제'로 다시 공인받았다. 2021년 한 해를 돌아보면 납득할 수밖에 없는 활약을 펼쳤다.

배구전문 매체 발리볼월드닷컴은 16일(한국시간) 지난해 가장 특출난 활약을 선보인 여자배구 선수로 김연경을 뽑았다.

국제배구연맹(FIVB)과 제휴한 이 매체는 2021년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020 도쿄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걸출한 기량을 뽐낸 전 세계 남녀 선수 12명, 이른바 'BEST PLAYERS OF 2021' 순위를 매겨 공개했다.

16일 대망의 남녀 1위를 발표하기 전 매체는 인스타그램에 여자 1위 힌트로 '1988'을 제시했다. 1988년생인 김연경을 암시하는 게시물이었다. 이윽고 공개된 1위는 예상대로 김연경.

이유는 명확하다. 실력과 인기 양면에서 최고였기 때문이다. 발리볼월드닷컴은 "10억 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이 스타의 실력과 리더십, 카리스마는 지구촌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밖에 없다"고 요약했다. 

김연경이 2021년 최고의 여자배구 선수로 꼽혔다. [사진=발리볼월드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발리볼월드닷컴은 "2021년은 김연경에게 획기적인 해였다"며 "지난해 김연경은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을 3연속 올림픽 본선으로 이끈 뒤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4강에 올리고 17년간 뛴 대표팀에서 은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튜브 구독자와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00만 명 이상 찍은 해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VNL에서 196점을 터뜨렸고, 하이라이트는 올림픽이었다"며 "김연경의 환상적인 플레이에 고무된 한국은 올림픽에서 기대 이상 성적을 냈으며 김연경은 올림픽에서 4번이나 한 경기 30점 이상 낸 최초의 선수가 됐다"고 소개했다. 김연경은 올림픽에서 득점 2위, 공격효율 4위, 경기당 디그 4위에 오르며 공수겸장 능력을 뽐냈다.

김연경은 대표팀뿐만 아니라 소속팀에서도 분투했다.

2020~2021시즌 한국 프로배구 V리그에서 인천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하는 데 앞장섰다. 대표팀에서나 흥국생명에서나 이재영·다영 쌍둥이가 학폭 논란으로 전력에서 배제된 뒤 어수선한 분위기를 추스린 건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김연경이었다. 어린 선수들을 다독여가며 원팀으로 만든 리더십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중국 상하이 유베스트에서도 도쿄 올림픽 최우수선수(MVP) 조던 라슨과 로테이션으로 출전하며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고, 매체 역시 그의 소속팀 활약을 부연했다.

김연경은 코트 밖에서도 세계 최고다웠다. 배구선수 최초로 유튜브 구독자 100만 명을 넘겼다. 그가 운영 중인 채널 '식빵언니 김연경Bread Unnie' 구독자는 현재 137만 명이다. 그의 개인 인스타그램 팔로워 역시 174만 명에 달한다. 매체는 배구선수 최초로 유튜브 구독자 100만 명을 넘겼다고 전했다.

전 종목을 통틀어 여자 운동선수 중 2021년 트위터 언급량 1위에 올랐다. [사진=트위터 캡처]

아울러 지난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선수로도 꼽혔다. 트위터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2021년 키워드 통계에 따르면 김연경은 여자 운동선수 중 이 부문 1위다. 미국 타임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 중 하나인 시몬 바일스(체조·미국)를 따돌렸다. 그는 올림픽 기간 트위터 글로벌 트렌드에서도 전체 남녀 참가자 중 4위, 배구선수 중 1위에 오르기도 했다.

18일 이탈리아 배구전문 매체 팔라볼로 매거진은 "특히 김연경의 아시아 내 인기는 엄청나다. 개인으로서 또 팀으로서 보여준 경력은 아름답기까지 하다"고 치켜세웠다.

발리볼월드닷컴은 이탈리아 출신 터키 배구 지도자 지오반니 귀데티 감독 평가도 곁들였다. 귀데티 감독은 "김연경은 러시아 선수의 몸과 미국 선수의 힘, 일본 선수의 기술과 브라질 선수의 민첩성을 모두 갖춘 선수"라고 극찬한 바 있다.

중국에서 일정을 마친 뒤 귀국해 자가격리 중인 김연경은 이튿날 소속사 라이언앳을 통해 "폭풍 같은 한 해를 보냈다"며 "발리볼월드 2021년 여자배구 베스트 플레이어 1위로 선정해주셔서 정말 영광이다. 사계절 내내 뜨겁게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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