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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김연경, 흥국생명 반격의 서막 [프로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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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김연경, 흥국생명 반격의 서막 [프로배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6.22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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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여제’의 귀환. 김연경(34)이 국내무대로 돌아온다. 인천 흥국생명이 손을 내밀었고 김연경은 친정팀으로 돌아와 인천 팬들과 만나게 됐다.

흥국생명은 21일 “김연경과 2022~2023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최고 금액인 총액 7억 원(연봉 4억5000만 원·옵션 2억5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2020~2021시즌 흥국생명에서 뛰고 지난 시즌 중국 상하이로 떠났던 김연경은 두 시즌 만에 V리그로 돌아와 친정팀의 재건을 도울 예정이다.

김연경이 인천 흥국생명으로 돌아왔다. 21일 총액 7억 원 계약을 맺고 올 시즌 다시 국내리그에서 활약하게 됐다. [사진=인천 흥국생명 제공]

 

김연경은 명실상부 여자 배구 ‘월드클래스’다. 일찍이 국내리그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김연경은 단 3년 만에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최고의 선수로 활약한 뒤 일본, 터키, 중국 리그 등을 거치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지난해엔 한국 여자 배구를 도쿄올림픽 4강으로 이끌며 국제배구연맹(FIVB)에서 선정한 ‘BEST PLAYERS OF 2021’에서 1위도 차지했다. 발리볼월드닷컴은 “10억 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이 스타의 실력과 리더십, 카리스마는 지구촌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밖에 없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그런 김연경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친정팀 흥국생명으로 돌아왔다. 올림픽을 보다 효율적으로 준비하기 위함이라 했으나 이재영·다영(26) 쌍둥이와 마찰을 빚었다. 결국 둘은 과거 학교폭력 가해 사실이 밝혀지며 국내리그에서 퇴출됐고 김연경은 홀로 팀을 이끌면서도 흥국생명에 준우승을 안겼고 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한 뒤 다시 중국으로 향했다.

중국에서 한 시즌을 보낸 김연경의 선택은 다시 국내행이었다.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그에게 흥국생명은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당초 시즌 종료 후 선수 보강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걸 보고 김연경의 복귀는 어느 정도 예상된 부분이기도 했다.

압도적인 클래스를 보였던 김연경(왼쪽)의 합류로 흥국생명은 단숨에 우승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2년 전 김연경은 구단 샐러리캡으로 인해 스스로 몸값을 낮추며 국내로 돌아왔다. 쌍둥이 자매가 팀을 떠나며 생긴 샐러리캡의 여유를 흥국생명은 과감히 김연경에게 할애했다. 이번엔 국내 최고인 7억 원을 받게 된다. 다만 해외에서 활약할 때에 비하면 아쉬운 금액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유럽리그 팀들의 오퍼를 마다하고 국내로 돌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은 국내 팬들과 제대로 호흡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김연경은 구단을 통해 “새로 이전한 홈구장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핑크색 유니폼을 입고 국내 팬을 만나게 돼 기쁘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팬들과의 만남이 어려워 아쉬웠는데 좋은 경기력을 직접 보여드릴 기회가 생겨 기대된다”고 전했다.

쌍둥이 자매와 마찰 등으로 마음고생이 많았으나 이젠 그런 걱정도 사라졌다. 김연경은 “동료들과 함께 잘 준비해서 팬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배구를 하고 싶다. 배구 팬 여러분들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위한 계산도 섞여 있다. 김연경은 프로 데뷔 후 일찌감치 해외리그행을 택했고 아직 흥국생명에 보유권이 1년 남아 있다. 올 시즌을 보내고 나면 완전히 자유로운 몸이 된다.

김연경(왼쪽)이 어린 후배들을 이끌고 팀 재건에 앞장선다. [사진=스포츠Q DB]

 

컨디션엔 문제가 없다. 김연경은 “몸 상태는 좋다. (7월 초) 팀에 합류해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며 훈련을 할 예정”이라며 “이번 시즌 잘 준비해서 팬들께 즐거움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 배구 팬 여러분들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쌍둥이 자매에 이어 김연경까지 잃은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6위로 추락했다. 좀처럼 중심을 잡아줄 이를 찾지 못했다. 김연경의 가세는 흥국생명에 큰 의미를 지닌다.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오른 것은 물론이고 리빌딩을 위한 큰 초석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뒤따른다.

흥국생명엔 어린 선수들이 많다. 다만 프로의 세계에서 성적을 전혀 신경쓰지 않을 수는 없는 법. 김연경이 중심을 잡으며 자연스레 팀을 재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오는 8월이면 김연경을 코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8월 순천에서 열리는 2022 프로배구 컵대회에서 국내 배구 팬들에게 복귀를 신고한다. 2년 전에도 김연경은 컵대회에서 팀을 정상으로 올려놓은 좋은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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