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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한 벤투, 9월 평가전 득과 실은? [SQ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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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한 벤투, 9월 평가전 득과 실은? [SQ포커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9.28 0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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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 손힘찬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엔트리 발표 전 마지막 리허설. 일정을 마친 파울루 벤투(53)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만족스러워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서울시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 9월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축구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2경기 1승 1무. 벤투 감독의 반응에서 보듯 분명 얻은 것도 있었다. 그러나 단점 혹은 우려도 상존했던 2연전이었다. 월드컵을 2개월도 남기지 않은 대표팀의 전력은 어느 정도 완성이 된 것일까.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27일 카메룬과 평가전을 답답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 벤투의 평가, "좋은 내용을 보여줬다"

벤투 감독은 카메룬전을 마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했다. 전반전에 더 좋았다. 득점 찬스도 많았고 찬스도 별로 주지 않았다”며 “상대 롱볼 플레이에 대해 잘 막아냈다. 후반엔 조금 다른 방식으로 경기를 이끌어갔지만 후반에도 확실한 기회는 별로 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제 최종 소집까지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는 동시에 부상 없이 몸 상태를 최고로 끌어올려야 하고 벤투 감독은 이를 살펴보며 계획을 더 구체화하는 일만 남았다.

벤투 감독 스스로는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좋은 소집이었다. 2경기를 치렀는데 결과는 달랐지만 좋은 내용을 보여줬다”며 “이전 경기와는 다른 시스템을 사용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좋은 소집이었고 선수들 태도도 좋았다. 완전체로서 모든 선수들을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어떤 것들을 발전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고 더 향상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이끌었다.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에서는 팀을 4강에 올려놨지만 이 대회에선 조별리그에서 독일, 미국에 밀려 탈락했다. 당시를 떠올린 그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겠지만 매 순간마다 배우고 발전시킬 것이 있다”며 “팀 조직에 있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9월 소집 이후 준비할 수 있는 두 번의 시간이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경기 연속골을 넣은 주장 손흥민(가운데)은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 얻은 것 : 에이스 4총사, 손준호-윤종규

2연전에 앞서 벤투 감독은 다양한 전술을 시험하겠다고 말했지만 정작 큰 변화를 느끼긴 어려웠다. 선수 기용 또한 완전히 새로운 것보다는 예상된 범위 내에서의 변화가 대부분이었다.

그럼에도 이번 소집에서 얻은 확실한 수확 중 하나는 기존에 대표팀 중심을 잡아주던 주축들의 성장이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공동 득점왕에 오른 ‘캡틴’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와 이탈리아 세리에A 대표 수비수로 거듭나고 있는 김민재(나폴리), 그리스 리그로 진출한 황인범(올림피아코스)도 대표팀 내에서 이들을 대체할 이가 없다는 걸 증명해냈다. 소속팀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황희찬(이상 26·울버햄튼 원더러스)도 폭발적인 스피드와 뛰어난 기술력을 앞세운 돌파로 벤투 감독에게 확실한 공격 옵션을 제시해줬다.

윤종규(24·FC서울), 손준호(30·산둥 루넝)도 가능성을 보였다. 기존 우측 풀백은 김태환(33·울산 현대)과 김문환(27·전북 현대)이,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는 정우영(33·알 사드)이 굳건히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코스타리카전 라이트백으로 선발 출전한 윤종규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황희찬의 골을 도왔고 공격적인 부분에서 확실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카메룬전에 선발로 나선 손준호 또한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수비와 정교한 킥을 앞세워 전방 공격수들에게 좋은 패스를 뿌려주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월드컵 본선에서 활용할 카드가 조금이나마 더 생겨났다.

결장한 이강인(가운데)이 경기 후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화답하고 있다.

 

◆ 우려 : 여전한 수비 불안, 본선에 대한 걱정, 그리고 이강인

우려도 따른다.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 코스타리카, 카메룬이 과연 제대로 된 상대인지 걱정하는 시선이 많았다. 월드컵에서 상대할 우루과이, 포르투갈과는 비교하기 어려운 전력이었다. 심지어 월드컵 본선 진출국 중 유일하게 2경기 모두 안방에서 치른다는 점도 실전과 같은 평가전이라는 점에서는 의구심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수비 불안 문제가 나타났다. 코스타리카전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이어갔으나 몇 차례 역습 장면에서 2골을 내줬다. 특히 측면 수비의 불안감이 컸다.

물론 측면 수비수들의 문제라고만 볼 수는 없다. 백4 라인 앞에 한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두고 측면 수비수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문제였다. 만약 상대가 더 강했더라면 이 같이 수비수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할 수 있었을지 의문이 남는다. 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김민재 외에는 전반적으로 불안한 장면을 보여준 경우가 적지 않았다. 결국 제대로 된 검증을 할 수 있었는지 물음표가 남을 수밖에 없다.

이번 소집을 이야기하면서 이강인(21·마요르카)을 빼놓을 수 없다. 스페인 라리가에서 도움 1위에 오를 정도로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에게는 단 1분도 보여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코스타리카와 카메룬을 상대로도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빌드업 축구’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월드컵 무대에서 세계적인 팀들을 상대로 우리만의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을지, 그 역할을 해줄 적임자로 평가받는 이강인을 테스트조차 해보지 못한 것은 커다란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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