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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또 장타, NYT 호평 "기회의 길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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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또 장타, NYT 호평 "기회의 길 놓고 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5.2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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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건너온 첫 야수에 처음엔 의문부호…문화차이 이겨내며 머서와 경쟁 우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이젠 실력으로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반짝 플레이가 아니라는 평가다.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 타임즈(NYT)는 24일(한국시간) 강정호가 언어의 어려움 등 문화 차이를 극복해가며 팀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 타임즈는 "500만2015 달러의 포스팅 금액을 제시한 피츠버그가 강정호와 4년 1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은 것은 그렇게 비싼 것은 아니었지만 한국에서 처음으로 건너온 야수라는 점에서 위험 부담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스프링캠프에서도 의문부호가 찍혀 내야 주전 확보가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4월 30일 이후 강정호는 4개의 2루타와 2개의 홈런을 뽑아내며 타율 0.355을 기록하고 있다"며 "조르디 머서와 경쟁을 통해 정기적으로 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서와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다.

이 신문은 강정호가 한국과 미국 야구의 문화적 차이를 잘 극복해나가고 있으며 영어 실력도 향상돼 팀 동료와 어울리면서 농담을 주고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가 지금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다른 선수들이 MLB에서 기회를 얻도록 길을 놓을 것"이라며 "강정호를 스카우트하기 전에 많은 정보를 얻었다. 우리가 얻었던 정보는 지금까지는 좋은 정보였다"고 말했다.

또 뉴욕 타임즈는 허들 감독의 정보에 대해 한국에서 뛰었던 C.J. 니코스키로부터 얻은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니코스키는 2009년 SK와 두산에서 활약했고 2010년부터 2011년까지 강정호의 전 소속팀인 넥센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뉴욕 타임즈의 평가에 무색하지 않게 강정호는 25일 경기에서도 안타를 생산했다.

강정호는 PNC 파크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3루수 겸 5번 타자로 나와 2회말 첫 타석에서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중견수 쪽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때려냈다.

볼넷도 하나 얻어낸 강정호는 3경기 연속 4타수 1안타로 타율이 0.307에서 0.304로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지난 17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 이후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강정호는 5월 들어 66타수 21안타, 타율 0.318의 고공행진도 계속했다.

다만 강정호는 3회말 2사 1, 2루 기회에서 투수 앞 땅볼을 기록하며 타점을 올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강정호는 8회말 다섯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멀티 히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피츠버그는 뉴욕 메츠를 9-1로 완파, 3연승을 달리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즈, 시카고 컵스에 3경기차로 따라붙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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