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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외인 투수 호투, 팀도 팬도 웃는다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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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외인 투수 호투, 팀도 팬도 웃는다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6.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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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외인 선수를 교체하는 건 구단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 가는 일이다. 시즌 중이기 때문에 실력 있는 선수를 데려오기 쉽지 않다. 돈을 또 들여야 한다. 구단이 웃을 있는 법은 딱 하나. 교체된 외인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기만 하면 된다. 올 시즌에는 유독 교체로 한국땅을 밟은 외인 투수들의 활약이 좋다. 팬들도 웃는다. 순위 싸움에서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평균자책점 1.48 한화 산체스

올 시즌 9위에 머무는 한화 이글스는 외인 원투펀치만 보면 타 팀이 부럽지 않다. 리카르도 산체스(26)은 올 시즌 8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48이다. 42⅔을 던지면서 홈런을 1개도 맞지 않았다. 볼넷을 6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6이닝 이상을 던진 경기가 2경기에 그쳐 마운드에 오래 있진 못하지만 있는 동안만큼은 안정적이다.

한화 이글스 투수 산체스. [사진=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출신인 그는 한화와 연봉 40만 달러(약 5억3000만원)에 계약해 지난달 11일 첫선을 보였다.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손상 수술을 받고 2021년을 통째로 쉬어 우려도 있었지만 실력으로 잠재우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홈에서 벌인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는 선발로 나와 폭우가 쏟아져 43분이나 경기가 중단됐지만 8회까지 112개의 공을 던졌다. 2피안타 무실점으로 7-0 대승을 이끌었다.

한화는 6승(4패)으로 팀 내 다승 1위인 페냐와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27일까지 5연승을 달리는 기간 중 페냐가 2승, 산체스가 1승을 거뒀다.

SSG 랜더스 투수 엘리아스. [사진=SSG]

◆ ‘이닝을 맡겨라’ SSG 엘리아스

2위를 달리는 SSG 랜더스의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4)의 성적도 나쁘지 않다. 최근 2경기에서 흔들렸지만 6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4.00으로 제 몫은 하고 있다. 총 36이닝을 소화해 경기당 평균 6이닝은 책임지고 있는 셈.

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쿠바 출신인 엘리아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113경기(54선발)에서 395⅔이닝을 던지며 22승24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한 경력도 있다. 그는 SSG와 54만달러(약 7억원)에 계약하고 5월 첫 등판을 했다.

KT 위즈 쿠에바스. [사진=스포츠Q(큐) DB]

아쉬운 점은 볼넷이다. 볼넷을 14개를 내줘 경기당 2개 이상을 허용하고 있다.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는 KBO리그 경력이 있는 투수를 영입했다. KT는 KBO리그에서만 4년을 뛴 윌리엄 쿠에바스를 다시 데리고 왔다. 2019년부터 4년간 통산 84경기 33승(23패)을 거둔 수준급 투수.

지난 시즌 도중 팔꿈치 통증 때문에 방출됐다. 복귀전이던 지난 17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⅔이닝 3실점을 기록했고 23일 광주 KIA(기아) 타이거즈전에서는 6이닝 6삼진 1볼넷 1실점 호투하며 첫 승을 따냈다.

두산은 지난해 함께 뛴 브랜든 와델(28)을 다시 영입했다. 지난해 11경기에서 5승3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시즌을 마치고 재계약에는 실패했지만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와의 방문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6삼진 1볼넷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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