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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승 마감 한화 그래도 “나는 행복합니다”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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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승 마감 한화 그래도 “나는 행복합니다”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7.0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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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배우 조인성(42)은 1일 한화 이글스의 8연승이 확정되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주와 술이 가득 담긴 술잔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8연승 얼마 만인가. 도저히 안 먹을 수 없네." 조인성은 한화의 열혈 팬으로 대전에서 시구에 나선 적도 있다.

‘만년 꼴찌’ 한화가 8연승을 질주하자 전국의 한화팬들이 감격했다. 6월 30일부터 7월2일까지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경기에서는 1루 원정 관중석이 오렌지색 응원 도구를 든 팬들로 가득 찼다.

한화는 1일 삼성전에서 10-4로 이겨 8연승을 찍었다. 한화의 8연승은 무려 18년만. 2005년 6월 4일 두산 베어스∼1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9연승을 거둔 후 처음이다. 당시 투수 송진우(57), 문동환(41), 정민철(51), 지연규(54), 타자 이범호(42) 김태균(41) 등이 주축 선수였다.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의 KBO리그 입단 전 해였다.

한화 노시환이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한화]

2일 삼성전에서 1-2로 지면서 9연승의 무산됐지만 올 시즌 달라진 한화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마운드의 활약이 돋보인다. 8연승 기간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1.75로 특급이었다. 펠릭스 페냐(6승5패), 리카르도 산체스(5승), 문동주(5승5패)로 이어지는 1~3선발이 선발진이 막강하다. 8연승 기간 중 이들 셋은 2승씩 거뒀다. 2일 경기에서는 졌지만 페냐는 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10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상원(29·6세이브)을 비롯해 강재민(26·11홀드)과 김범수(28·7홀드), 박상원(29), 윤대경(29) 등 20대와 정우람(38), 이태양(33), 주현상(31) 등 30대 불펜 투수들은 안정적인 조화를 이룬다. 올 시즌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3.93으로 5위다.

내야수 노시환(23)과 채은성(33) 두 거포는 타선을 이끈다. 10년 선후배인 둘은 팀내 유이한 3할 타자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 [사진=한화]

노시환의 최근 타격감은 좋다. 노시환은 올 시즌 73경기 타율 0.315(292타수 92안타) 17홈런 52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941이다. 타율 홈런 타점 OPS 모두 팀 내 1위다. 리그에서는 타율 9위, 홈런 2위, 홈런 2위, 타점 공동 2위, OPS 2위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서 홈런 4방을 터뜨렸다. 홈런 1위 최정(36·SSG랜더스)과는 2개 차.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생애 첫 홈런왕을 노려볼 수 있다. 노시환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21년의 18개다.

노시환은 5월 13일 SSG전 7회부터 같은 달 24일 KIA전 6회까지 43타석 연속 무안타라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이 기간 0.359였던 타율이 0.288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6월 24경기에서 타율 0.369로 반등을 이뤄냈다.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8연승을 확정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8연승을 확정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

노시환은 최근 “무안타 기간이 길어져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기도 했지만, 그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 힘을 내서 치고 올라올 수 있었다"고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6년 총액 90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한 채은성은 69경기 타율 0.301 10홈런 45타점으로 안정적인 이적 첫해를 보내고 있다.

노시환(3루수)과 채은성(1루수)은 오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나눔팀의 베스트12에 뽑혀 출격한다.

한화는 지난 5월 중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경질하고 최원호(50) 감독을 사령탑으로 앉히면서 비난 여론에 직면하기도 했다. 2년간 키운 유망주들이 점점 좋은 실력을 내비치고 있던 시기에 갑작스러운 감독 교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한화는 ‘가을 야구’까지 꿈꾸는 팀으로 변신했다.

31승38패4무(승률 0.449)로 8위인 한화는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두산 베어스와는 3경기 차다.

한화가 상승세를 잇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험난한 일정을 이겨내야 한다. 4일 롯데 자이언츠(4위)와의 3연전을 시작으로 SSG(2위), LG 트윈스(1위) 상위권 팀과 차례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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