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9 18:28 (목)
'삼시세끼' 그리고 나영석 '백상예술대상' 넘는 가치 증명했다 [뷰포인트]
상태바
'삼시세끼' 그리고 나영석 '백상예술대상' 넘는 가치 증명했다 [뷰포인트]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5.05.27 0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영석 PD 다큐예능 '삼시세끼'로 백상예술대상 TV부분 대상

[스포츠Q 박영웅 기자]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의 연출 나영석 PD가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대상을 거머쥐었다. 나 PD의 이번 수상은 대한민국 리얼예능의 진화로 평가받던 '삼시세끼'의 가치를 증명해준 수상이었다.

나 PD는 26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5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최고의 영예인 TV 부문 대상을 받았다.

나 PD는 수상소감에서 "삼시세끼 덕분에 받은 상"이라며 차승원과 유해진, 손호준, 이서진, 옥택연, 김광규, 스태프, 작가들에게 각각 감사의 말을 남겼다. 이서진에게는 "tvN 공무원 서진이 형 물이 빠질 때까지 같이 가자"며 변함없는 우정도 과시했다.

 

이로써 나 PD는 앞서 연출을 맡았던 KBS 2TV '1박 2일'(KBS 연예대상)에 이어 '삼시세끼'를 통해 또 한 번 예능을 통해 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이번 수상은 의미가 남다르다. 수상작 '삼시세끼'는 그동안 나영석의 리얼예능 '진화의 끝'을 담은 프로그램이라는 평가가 잇따른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리얼예능들은 캐릭터를 통해 벌어지는 단순한 상황극이나 게임, 여행들을 다루는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삼시세끼'는 이런 요소들을 과감하게 배제했다.

단순히 캐릭터들이 펼치는 게임이나 상황극의 향연이 아니라 생활을 토대로 그 안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풀어냈다. 리얼예능에 다큐멘터리를 접목하면서 색다른 구성과 의미, 소소한 웃음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 [사진=tvN '삼시세끼' 제공]

초반 '삼시세끼'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첫회를 지켜본 일부 관련 종사자들과 팬들은 소소한 재미를 추구하는 프로그램의 특성을 놓고 "나영석의 예능감이 떨어진 것 아니냐", "재미가 떨어져 인기를 얻기는 힘들다"는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소소한 재미는 감동을 불러왔고 예능에서도 웃음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느끼는 감동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

당연히 '삼시세끼'는 케이블 채널에서는 기록하기 힘든 전무후무한 시청률을 기록했고 큰 인기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시청자들이 리얼다큐 예능프로 '삼시세끼'의 진정한 맛을 알게 된 것이다.

시즌3까지 방송되고 있는 '삼시세끼'의 장래는 밝다. '다큐멘터리형 예능'의 자극 없는 소소한 재미를 추구하다 보니 작은 일상에서도 끊임없는 소재가 펼쳐지고 있어서다. 소재의 고갈로 문을 닫는 리얼예능프로그램들이 속출하고 있는 이 시기에 '삼시세끼'는 끊임없는 생명력을 가질 수 있는 모양새다.

결국 나 PD의 탁월한 예능감각과 혁명에 가까운 도전정신이 새로운 다큐예능 '삼시세끼'를 탄생시켰고 우리나라 예능 사의 한 획을 긋는 일을 만들어 냈다.

 

나 PD는 이날 마지막 소감에서 자신이 추구하는 예능의 방향을 담은 멘트도 남겼다.

"이 상보다 더 감사한 것은 시청률입니다. 이번 주 방송분도 많은 시청 부탁합니다."

dxhero@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