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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5강 포기 없다, 이의리 부활 보라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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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5강 포기 없다, 이의리 부활 보라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0.10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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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KIA(기아) 타이거즈는 2022시즌에도 ‘가을야구’ 막차를 잡기 위해서 정규시즌 막판까지 가슴을 졸여야 했다.

KIA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은 건 정규리그 겨우 1경기를 남겨두고서였다. 막차 5위로 와일드카드에 올랐지만 KT 위즈(4위)에 첫판에서 져 그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하지만 2018년 이후 4년 만에 밟아본 가을야구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적처럼 막차 티켓을 붙잡을 수 있을까. 아직 포기하긴 이르다. KIA는 9일까지 69승 67패 2무(승률 0.507)로 6위다. 공동 4위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승률 0.529)에 3경기 뒤져 있다.

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 [사진=KIA]
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 [사진=KIA]

SSG는 정규리그를 5경기, NC와 KIA는 6경기를 앞두고 있다. 6경기를 놔두고 3경기를 쫓아간다는 건 사실 어렵다. 사실상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SSG와 NC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시즌 막판 거포 나성범(34), 최형우(40)가 부상으로 올 시즌을 접은 데 이어 지난 5일에는 주전 유격수 박찬호(28)도 왼쪽 척골 골절 부상으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타선의 동력을 꽤 잃었지만 마지막까지 힘을 내고 있다. 최근 3연승 기간 호랑이 타선은 모두 8회 역전을 썼다.

타자들이 약속이나 한 듯 돌아가면서 본때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선 0-2로 뒤진 8회 김도영(20)의 1타점, 김선빈(33)의 2타점 적시타로 3-2로 뒤집었다.

8일 홈에서 맞이한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1-1로 맞선 8회 김태군(34)의 1타점 희생 뜬공이 나왔다. 9일 삼성전에선 1-1로 맞선 8회 한준수(24), 이창진(32)이 1타점씩 날려 역전했다.

KIA 타이거즈 투수 전상현. [사진=KIA]
KIA 타이거즈 투수 전상현. [사진=KIA]

타자들의 활약에 투수진도 분전하고 있다. 구원 투수 전상현(27)은 3연승 기간 모두 승리를 올렸다.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팀이 치른 7경기에서 4승을 챙겼다. 접전을 벌이고 있을 때 마운드에 올라 1점도 내주지 않는 철벽 투구를 펼쳤다. 올 시즌 62경기 7승 3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2.25인 그는 2016년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3연승 기간 뒷문을 잠근 건 정해영(23). 모두 세이브를 올렸다. 덕분에 KIA는 연승 기간 2점 차 1회, 1점 차 2 접전에서도 이길 수 있었다.

연승 기간 선발 투수 황동하(21), 윤영철(19)도 호투했지만 가장 돋보이는 건 역시 이의리(21)다. 마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탈락의 한을 경기를 통해 푸는 듯하다. 최근 3경기에서 18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이 1.00이다.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1승밖에 챙기지 못한 게 아쉬움.

이의리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됐으나 지난달 초 왼손 중지 물집 증세를 겪은 후 첫 등판에서 부진했다. 지난달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1⅔이닝 동안 5실점 한 게 컸다. 결국 대회 첫 훈련 하루를 앞두고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그 이후 등판에서 모두 호투를 펼쳤다. 지난 달 27일 창원 NC전에선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KIA는 10일 광주 SSG전, 11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 12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1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치르고 16일~17일 홈에서 NC와 정규시즌을 마무리한다. SSG NC, 롯데와는 호각지세다. SSG와 롯데엔 7승 8패, NC에겐 7승 6패 1무다. 키움(6승 9패)과 두산(4승 11패)에겐 뒤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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