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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147) 정종훈] 슈퍼레이스, 모터스포츠 마케팅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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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147) 정종훈] 슈퍼레이스, 모터스포츠 마케팅 특징
  • 스포츠잡알리오
  • 승인 2024.04.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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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최재혁 객원기자] 속도와 스릴, 냉정과 열정이 혼재된 짜릿한 종목이 모터스포츠다. 

자동차부터 모터사이클까지 여러 종목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장이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다. 대한자동차경주협회가 인정한 공인이벤트로 2006년 닻을 올린 자타공인 국내 최대·최고 모터스포츠 리그다. 

스포츠잡알리오 대학생 기자단 '스대기'의 147번째 인터뷰이가 CJ그룹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슈퍼레이스 직원이다. CJ대한통운 소속으로 일하다 슈퍼레이스로 이직한 정종훈 대리와 모터스포츠 산업 전반에 걸쳐 이야기를 나눴다. 

마케팅팀 정종훈. [사진=본인 제공]
마케팅팀 정종훈.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슈퍼레이스 마케팅팀 소속 정종훈입니다. PR과 디지털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팀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슈퍼레이스는 경영지원, 마케팅본부, 사업본부 등 크게 3개로 나뉩니다. 마케팅본부는 마케팅팀과 경기운영팀으로 구성되는데 제가 속한 마케팅팀은 디지털마케팅, PR, 방송, 현장 이벤트 운영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CJ대한통운 스포츠마케팅팀 재직 시절. [사진=본인 제공]
CJ대한통운 스포츠마케팅팀 재직 시절. [사진=본인 제공]

- 맡고 있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디지털마케팅, PR 외에 슈퍼레이스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을 맡고 있습니다. SNS 관리나 보도자료 작성, 기자단 관리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 일과는 어떻습니까?

"매일 하는 업무는 슈퍼레이스 SNS 채널 및 포털사이트 모니터링입니다. 시즌, 비시즌 행사마다 변수가 많은 편이라 뚜렷한 일과가 있는 편은 아닙니다."

- 슈퍼레이스에 입사한 과정이 궁금합니다.

"CJ대한통운 스포츠마케팅팀과 슈퍼레이스팀이 한 사무실에서 협업합니다. 슈퍼레이스 이전에 일했던 CJ대한통운 스포츠마케팅팀에는 헤드헌팅을 통해 조인하게 됐습니다. 당시 육아휴직하신 분을 대신해 1년 계약직으로 들어왔다 감사하게도 내부에서 좋게 평가해주셔서 계약 종료 후 슈퍼레이스 마케팅팀으로 재입사하게 됐습니다."

차량, 드라이버와 만날 수 있는 그리드워크 이벤트. [사진=본인 제공]
차량, 드라이버와 만날 수 있는 그리드워크 이벤트. [사진=본인 제공]

- 슈퍼레이스가 하는 활동은 무엇인가요?

"슈퍼레이스는 모터스포츠 대회를 주관하는 단체입니다. 

경기운영팀 같은 경우 경기 퀄리티를 상승시키기 위해서 규정을 개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 슈퍼레이스에는 다양한 클래스들이 있는데 이를 해외 클래스들과 조인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마케팅팀은 대회 관련 오프라인 이벤트 기획, 대회 운영, 디지털 마케팅 방송 업무 등을 진행합니다. 

제휴사업팀은 대회 일정이 없을 때 스폰서십 활동을 합니다. 대회 일정 중에는 패독(VIP석) 안에서 스폰서십을 체결할 수 있는 기업들을 초청해 환대하고 활동을 전개합니다." 

- 시즌 준비 과정이 궁금합니다.

"시즌 종료 후 머리를 맞대고 지나간 시즌을 리뷰합니다. 잘한 것은 강화하고 부진한 건 보완하는 방향을 설정합니다. 다음 시즌 마케팅 마스터 플랜을 계획하고 이후 흐름에 따라 예산안을 준비해 보고하고 결제받습니다. 2월에는 마케팅 플랜과 예산안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듭니다. 3월에는 티켓이나 시즌권 판매를 시작하고 본격적으로 4월 개막전을 위한 커뮤니케이션이 실행됩니다."

인제 나이트 레이스 대회. [사진=본인 제공]
인제 나이트 레이스 대회. [사진=본인 제공]

- 시즌 중에는 직접 경기장에서 대회를 주관하나요?

"한 시즌은 총 9라운드입니다. 목요일부터 대회장에 내려가 준비하고 경기 끝나는 일요일까지 보통 나흘 정도 출장입니다. 주말에 근무하면 평일에 대체휴무를 씁니다."

- 스포츠 하면 대개 구기를 떠올리는데, 모터스포츠 마케팅의 특징은?

"다른 종목보다 경기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깁니다. 축구 같은 경우 한 경기 2시간이지만 슈퍼레이스 같은 경우 다양한 클래스가 하루종일 진행되다 보니 경기장에 한 번 방문하면 주말 하루를 통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자칫 쉽게 지루할 수 있을 테니 저희는 경기 외적으로 즐길 거리를 많이 마련합니다. 이 공간을 컨벤션존이라 합니다. 스폰서 홍보 부스와 푸드트럭, 회사 브랜딩으로 꾸며놓은 슈퍼레이스존 등입니다. 관람객들이 주말 나들이 코스로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 외 산업 측면에서 보면 자동차 관련 스포츠다 보니 자동차 기업들이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국내외 타이어사들이 대표적인데요. 이를 통해 브랜드 마케팅을 합니다. 기업들이 슈퍼레이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용인 나이트 레이스에 방문한 많은 관중들. [사진=본인 제공]
용인 나이트 레이스에 방문한 많은 관중들. [사진=본인 제공]

-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스포츠는 팬이 있어야 존재한다고 하잖아요. CJ대한통운 스포츠마케팅팀 시절 이벤트 당첨으로 초청했던 분의 가족분들이 경기 후 문자를 보내셨습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이었어요. 별거 아닌 것 같아도 담당자로서 한 가족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했다는 자체가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 전공이 중요한가요?

"뚜렷하게 필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스포츠를 잘 안다면 유리한 점은 분명히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스포츠와 가깝게 지내다 보면 스포츠의 특성을 잘 알 수 있으니까요. 특히 모터스포츠를 더 잘 안다면 더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모터스포츠 전망은?

"감사하게도 최근 몇 년간 관중 성장세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직전인 2019년 정점을 찍었고 안타깝게도 코로나 때 무관중으로 진행하면서 아쉬움이 있었어요. 유관중으로 전환한 이후 코로나 직전 열기를 회복했습니다. 저희의 주요 타깃은 가족 단위 관람객인데 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입니다. CJ그룹이 오랫동안 투자한 결과가 조금씩 꿈틀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밋빛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슈퍼레이스가 더 열심히 뛸 예정입니다."

2023 KARA Prize Giving 시상식에서. [사진=본인 제공]
2023 KARA 프라이즈 기빙 시상식에서. [사진=본인 제공]

- 필요한 역량이나 인재상이 있나요?

"일을 바라보는 태도인 것 같습니다. 얼마나 진정성 있고, 성실하게, 공격적으로 하는가.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인공지능(AI) 도입으로 일자리가 없어진다고들 하지만 결국 이를 대하는 태도가 좋은 무기가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스포츠산업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좋은 대외활동은?

"꼭 해야 하는 대외활동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활동이든 자신이 원하는 목표가 있을 테고 이력서 한 줄을 위함이 아니라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잡알리오 기자단도 좋다고 봅니다. 기자단 같은 경우 신분을 갖고 다양한 스포츠산업 종사자를 만나 인터뷰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넓히는 거잖아요. 이런 활동을 통해 기회들을 차츰차츰 늘려가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슈퍼레이스 채용은 자주 있는 편인지 궁금합니다.

"보통 시즌 종료 후 채용 여부를 결정합니다. 대부분의 스포츠 단체가 그러하듯 결원 발생시 뽑는 경우가 다수입니다. 올 시즌 같은 경우 슈퍼레이스가 한 단계 점프하는 단계라고 생각해서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결원에 따른 채용이 아닌 충원 채용이 있었습니다."

챔피언 이찬준 선수와 기념 촬영하는 대학생 서포터즈. [사진=본인 제공
챔피언 이찬준(가운데) 기념 촬영하는 대학생 서포터즈들. [사진=본인 제공

-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단기적으로는 대학생 서포터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해내는 게 목표입니다. 단순히 이력서에 넣는 대외활동으로 취급하는 게 아니라 친구들이 슈퍼레이스를 체험하고 추억을 쌓아 모터스포츠와 슈퍼레이스의 팬이 되도록 하는 게 저희의 목적입니다. 나아가 여러 마케팅 활동을 통해 슈퍼레이스를 대중적으로 많은 분께 알리는 게 목표입니다."

- 슈퍼레이스 취업을 꿈꾸는 취준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특정 영역에 본인을 묶어두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것을 잘하는지 스스로를 탐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스토리가 탄생할 거고 나아가 좋은 결과로 이어질 거라 생각합니다. 

종종 스잡알 카페에서 '취업하려면 대외활동을 몇 개나 해야 하나요?' 이런 글들을 접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대외활동 개수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외활동을 하나만 하더라도 어떻게 자신만의 경험으로 소화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감수, 편집국 통합뉴스룸 팀장 민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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