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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타선 부진, ‘우승 청부사’도 쉽지 않다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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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타선 부진, ‘우승 청부사’도 쉽지 않다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4.1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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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봄은 사라지나. ‘부산 갈매기’가 좀처럼 비상하지 못하면서 KBO리그 9위(4승 11패·승률 0.267·11일 기준)까지 떨어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우승 청부사’라고 불리는 김태형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지난 9~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벌인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4 신한 쏠(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3연패 한 게 크다. 첫 2경기는 역전패를 당했고 11일 경기에서는 한 점도 뽑지 못했다.

현재 팀 타율(0.248)과 안타(132개)는 9위, 홈런(7개)과 OPS(출루율+장타율) 0.651, 득점(54점)은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15경기를 치르긴 했지만 17경기를 끝낸 LG(엘지) 트윈스의 득점(105점)의 절반에 불과하다. 정규리그 9위에 그쳤던 지난 시즌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다.

김태형 롯데 감독. [사진=연합뉴스]
김태형 롯데 감독. [사진=연합뉴스]

올 시즌 영입한 빅터 레이예스(베네수엘라)가 타율 0.397로 1위를 달리며 팀 타선을 이끌지만 전준우(타율 0.283)를 제외하고는 2할 중반을 넘기는 타자를 찾기가 힘들다. 7경기에서 타율 0.571로 깜짝 활약을 펼치는 이학주의 활약이 위안거리다.

지난 시즌 FA(자유계약선수)로 롯데로 이적한 내야수 노진혁과 포수 유강남의 부진도 크다. 노진혁은 14경기에서 타율 0.176에 그쳐 11일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유강남은 1군에 있지만 타율 0.125로 부진하고 있다. 지난 시즌 노진혁은 4년 총액 50억원, 유강남은 총약 80억원에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최근 정보근이 포수 마스크를 쓰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특별한 부상이 없는데 타선이 침묵하고 있다는 점이다.

마운드의 부진도 아쉽다. 1선발 애런 월커슨은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64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FA 투수 한현희는 4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45에 그쳐 2군에 머물고 있다. 지난 시즌 22홀드로 이 부문 공동 5위에 올랐던 구승민은 올 시즌 6경기에서 2⅔이닝을 던졌는데 평균자책점 30.38의 극심한 부진에 빠져 지난 10일 2군에 내려갔다. 최준용, 김상수, 김원중 등 롯데 ‘승리조’가 건재하지만 최근에는 투타에서 엇박자가 나면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최근 실점이 잦아지며 팀 불펜 평균자책점(5.03)은 8위까지 떨어졌다.

롯데 전미르. [사진=롯데 제공]
롯데 전미르. [사진=롯데 제공]

신인 전미르가 팀 내 최다인 9경기에 나서 8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13으로 순조롭게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하지만 최근 접전 상황에 올려야 하는 상황이 나오면서 김태형 감독의 마음도 복잡한 상황이다.

롯데는 ‘봄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봄에는 좋은 성적을 낸다는 말이다. 지난 시즌 5월에는 15년 만에 9연승을 질주하며 선두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게다가 롯데는 2017시즌 이후 가을야구에 오르지 못했지만 여전히 최고 인기구단이다.  최근 한국갤럽 발표에 따르면 최고 인기 구단은 롯데가 차지했다. 갤럽이 지난달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가장 좋아하는 국내 프로야구팀 물었는데 10%가 롯데를 지목했다.

롯데의 반등은 가능할까. 롯데는 12일부터 고척스카이돔으로 자리를 옮겨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에 나선다. 롯데 선발 투수는 박세웅이다. 키움 선발 투수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베네수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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