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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반칙… 쇼트트랙 황대헌 ‘반칙왕’으로 굳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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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반칙… 쇼트트랙 황대헌 ‘반칙왕’으로 굳나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4.12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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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황대헌(25·강원도청)이 ‘반칙왕’이라는 오명을 얻을 위기에 빠졌다. 황대헌은 대표팀 선배 ‘에이스’ 박지원(28·서울시청)과 여러 차례 충돌한 데 이어 ‘팀킬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황대헌은 지난해 10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앞서 달리던 박지원을 뒤에서 밀치는 반칙을 범해 옐로카드(YC)를 부여받고 모든 포인트가 몰수됐다. 지난달 2024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선 남자 1500m와 남자 1000m 결승에서 연속으로 박지원을 넘어뜨렸다. 황대헌은 두 종목 모두 페널티를 받았다.

황대헌이 국가대표 에이스와 논란에 놓이면서 2019년 대표팀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사건도 재조명됐다. 린샤오쥔은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징계받고 소송에 휘말린 뒤 중국으로 귀화했다. 린샤오쥔은 법정 싸움을 거쳐 무죄를 선고받고 명예를 회복했으나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그는 중국으로 귀화해 대표팀으로 뛰고 있다.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1,000m 예선 7조. 황대헌(파랑 헬멧)이 박노원(노랑 헬멧)과 자리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 경기에서 황대헌은 패널티를 받아 탈락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1,000m 예선 7조. 황대헌(파랑 헬멧)이 박노원(노랑 헬멧)과 자리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 경기에서 황대헌은 패널티를 받아 탈락했다. [사진=연합뉴스]

쇼트트랙 팬들은 황대헌의 인스타그램을 찾아가 “매너가 없다”, “반칙을 계속 범하면 국가대표로 선발하면 안 된다” 등의 비판을 내고 있다. 황대헌은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 귀국 현장에서 “절대 고의로 그런 건 아니니 너무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지원은 황대헌이 직접 사과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그 부분에 대해 지금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황대헌은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진행 중인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잇따라 충돌과 반칙을 범하며 구설수에 오른 상태다.

지난 6일 남자 500m 준결승 2조에서 인코스를 비집고 들어가 박지원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박지원이 휘청이며 뒤로 밀려나 펜스에 부딪혔다. 박지원은 최하위로 들어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황대헌은 2위로 들어왔다. 주심은 해당 장면에 관해 페널티를 부여하지 않았다. 7일에는 남자 1000m 2차 예선 7조에서 박노원(화성시청)에게 반칙을 범했다. 곡선주로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파고들다 박노원과 충돌했다. 박노원은 뒤로 밀렸다. 황대헌은 김건우(스포츠토토)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주심은 페널티를 내려 실격 처리했다.

황대헌은 11일 남자 500m 결승에서 결승선을 2바퀴 남겨놓고 선두를 달리던 박장혁(스포츠토토)을 제치기 위해 안쪽으로 파고들다 부딪혔다. 박장혁은 밀려났고 황대헌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됐다.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1,000m 예선 7조. 황대헌이 레이스를 마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이 경기에서 황대헌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패널티를 받아 탈락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1,000m 예선 7조. 황대헌이 레이스를 마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이 경기에서 황대헌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패널티를 받아 탈락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런 상황 속에 황대헌은 태극마크를 반납할 위기에 처했다. 현재 랭킹 포인트 총점 13점인 그는 전체 9위에 머무르고 있다. 1~3위까지 주어지는 차기 시즌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 자격을 잃었다. 12일 남자 1000m에서 우승해도 34점을 추가하는 데 그쳐 3위로 올라설 수 없다. 3위는 김건우(스포츠토토)로 68점이다.

황대헌은 차기 시즌 국제대회에서 계주 멤버로 뛰거나 선발전 1∼3위 선수들이 출전 의사를 밝히지 않은 국제대회 개인전에만 뛸 수 있다. 대표 선발전 참가 자격 자체를 잃을 수도 있다. 차기 시즌 국가대표는 선발전 1∼8위 선수들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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