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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주기, 스크린에 새긴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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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주기, 스크린에 새긴 추모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4.1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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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전국 각지에서 추모 행사가 마련된 가운데 영화를 통해 추모의 의미를 되새기는 방식이 눈길을 끈다.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가 10주기를 맞았다. 세월호 참사는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면서 승객 304명이 사망·실종된 대형 참사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국민 가슴에 남아있는 시린 상처다. 

참사 10주기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 추모와 연대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가 준비됐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의 10년의 세월과 간절한 바람을 담은 영화 '바람의 세월'(감독 문종택, 김환태)이 관객과 만나고 있다.

[사진=시네마 달, 연분홍프로덕션 제공]
[사진=시네마 달, 연분홍프로덕션 제공]

'바람의 세월'은 세월호 참사 피해자의 아버지인 문종택 감독이 미디어 활동가 김환태 감독과 함께 만든 아카이브 다큐멘터리다. 지난 3일 개봉해 관객과 함께 그날을 기억하고 있다.

문종택 감독은 단원고 피해자 문지성 양의 아버지다. 그는 4.16 세월호 참사로 사랑하는 딸을 잃은 후 카메라를 잡았다. 그는 영상기록이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자신과 피해자 가족의 모습을 담았다.

'바람의 세월'에 앞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관객과 만난 바 있다. 설경구, 전도연 주연의 '생일'(2019)은 세월호 참사로 아들을 잃은 아픔을 안고 살아내는 가족을 그렸다. 세월호 참사 7주기를 기억하며 개봉한 다큐멘터리 '당신의 사월'(2021)은 세월호 참사를 목격하고 피해자 가족들 곁에서 연대했던 일반 시민들의 이야기를 통해 저마다의 가슴 속에 담긴 노란 리본이 주목했다. 지난해 개봉한 다큐멘터리 '장기자랑'은 단원고 피해 학생 어머니들의 모여 연극을 통해 연대하는 모습으로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특별한 방법을 보여줬다. 

[사진=시네마 달, 연분홍프로덕션 제공]
[사진=시네마 달, 연분홍프로덕션 제공]

'바람의 세월'은 개봉 이후 피해자 가족들의 지난 10년의 세월과 간절한 바람을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울림을 전하고 있다. 문종택 감독과 김환태 감독은 더 많은 관객과 기억을 나누기 위해 개봉 3주차 관객과의 대화(GV)를 이어간다. 오는 17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부산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는 문종택 감독이 진행하고 김환태 감독과 부산 지역 연대자들이 자리하는 GV가 진행된다. 부산화명촛불의 김길후 전 대표, 김종민 대표, 해운대촛불의 지은주가 참석해 부산 시민들과 함께 영화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20일 토요일 오후 2시 서울 성북구의 아리랑시네센터 아리랑인디웨이브에서는 문종택 감독, 김환태 감독과 4.16약속지킴이 도봉모임의 김현석 대표, 이경숙 활동가가 참석하는 GV가 열린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연대하는 시민들이 함께하는 행사에서 영화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대화가 오갈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21일 일요일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인디스페이스에서는 아티스트 요조가 문종택 감독, 김환태 감독과 함께 자리를 마련한다. 싱어송라이터 요조는 꾸준히 약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왔다. 영화를 한층 더 폭넓게 읽을 수 있는 GV는 10주기를 기억하고 연대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람의 세월'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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