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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채 준비하세요' 이승엽 399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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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채 준비하세요' 이승엽 399호포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5.3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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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제압하고 2연패 뒤 2연승…두산은 케이티에 이틀 연속 승리

[스포츠Q 이세영·수원=김지법 기자] 31일 잠실구장 외야에서는 많은 잠자리채와 뜰채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KBO리그 최초 400홈런에 단 한 개만을 남겨뒀기 때문이다.

이승엽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서 7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개인 통산 399번째 홈런을 폭발시켰다. 상대 투수 임정우와 마주한 이승엽은 임정우의 초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125m짜리 대형 아치였다.

이승엽의 홈런으로 2-1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8회 무사 1루에서 나온 채태인의 1타점 적시 2루타와 계속된 1사 1, 2루에서 터진 박석민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4-1을 만들었다. 이후 LG의 반격을 잘 막은 삼성은 4-1 승리를 거두고 2연패 후 2연승을 내달렸다. LG는 2연승 뒤 3연패 늪에 빠졌다.

▲ 삼성 이승엽이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LG전에서 7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솔로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KBO리그에서 개인 통산 399번째 홈런포를 폭발시켰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선발 타일러 클로이드는 7이닝 동안 101구를 던지며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 시즌 5승(2패)째를 거뒀다. 2연패 사슬을 끊은 승리. 마무리 투수 임창용은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13세이브(2패)째를 올렸다. 5월 9경기 8⅔이닝 동안 자책점이 단 한 점도 없다.

LG 선발 장진용은 4⅔이닝 동안 3피안타 2탈삼진 3볼넷 1실점을 기록, 승패와는 관계없었다. 세 번째 투수로 나온 임정우가 1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두산은 수원 케이티전에서 7-4 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 뒤 2연승을 내달렸다. 팀이 내리막길로 가는 상황에서 값진 2승째를 챙겼다.

1-4로 뒤진 7회초가 승부처였다. 최주환, 김재호가 각각 볼넷과 안타를 기록한 2사 2, 3루에서 장민석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현수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다음 타자 김재환이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쳐 1점을 추가한 두산은 양의지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5-4 역전을 일궜다.

두산의 상승세는 8회에도 이어졌다. 정진호의 3루타와 최주환, 김재호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정수빈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쳐 7-4를 만들었다. 케이티의 사기를 꺾은 안타였다.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준 가운데 두산 불펜은 케이티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오현택이 2⅓이닝을, 노경은이 1⅓이닝을 나란히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 [수원=스포츠Q 이상민 기자] 두산 김현수(오른쪽)가 30일 케이티와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7회초 3-4로 따라붙는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한화가 롯데에 4-3 재역전승을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한화 이성열은 팀이 1-2로 뒤진 8회초 1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이성민의 초구를 타격, 중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롯데는 8회 2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뒤 9회 황재균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점수를 뽑지는 못했다. 한화 마무리투수 권혁이 2⅓이닝을 2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막고 시즌 4승(4패 9세이브 3홀드)째를 수확했다.

NC는 광주 원정에서 KIA에 11-6 역전승을 거두고 전날 대패를 설욕했다. 4-5로 뒤진 7회초 이호준의 만루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이호준이 8-5 리드를 일군 NC는 9회 3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이호준은 5타점을 쓸어 담으며 시즌 62타점째를 올렸다. 이 부문 단독 선두. 아울러 개인 통산 299호 아치를 그렸다.

넥센과 SK는 올 시즌 KBO리그 두 번째 무승부를 기록했다.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양 팀 경기는 연장 12회까지 펼쳐진 끝에 2-2 무승부로 끝났다. 넥센 4번 타자 박병호는 4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개인 통산 500타점을 돌파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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