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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 클린업 체질 바꾸는 '장성우 홈런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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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 클린업 체질 바꾸는 '장성우 홈런쇼'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5.31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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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두산전 프로 데뷔 첫 멀티포…외국인타자들 합류하면 클린업 이룰 것으로 기대

[수원=스포츠Q 김지법 기자] 장성우(25)가 케이티 이적 이후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하며 존재감을 높였다. 그것도 모자라 프로 데뷔 첫 멀티 홈런을 폭발시켰다. 홈런에 목마른 케이티에 갈증을 풀어준 장성우다.

장성우는 지난 2일 케이티로 트레이드된 뒤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적 후 29일까지 타율 0.304(79타수 24안타) 13타점으로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은 홈런이었다. 올 시즌 롯데에서 세 차례 아치를 그린 장성우는 케이티에 와서는 한 개의 홈런도 신고하지 못했다.

장성우의 존재감이 가장 돋보인 경기는 30일 두산전.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에 5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2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두 개의 안타 모두 홈런으로 장식하는 '장타쇼'를 펼쳤다. 팀의 4-7 역전패 속에서도 장성우의 멀티포만큼은 빛났다.

▲ [수원=스포츠Q 이상민 기자] 장성우가 30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에서 6회말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케이티는 이날 경기 전까지 19개의 홈런에 그쳤다. 홈런 1위인 삼성 야마니코 나바로가 17개의 대포를 쏘아 올린 것과 비교하면 너무나도 초라한 수치다.

김상현이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0개의 홈런을 뽑아냈지만 타율 0.239에 머무르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는 두 차례나 부상으로 빠져 타격감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케이티는 외국인 투수 1명을 포기하고 타자 댄 블랙을 영입했다.

5번 타석에 배치된 장성우가 장타력까지 갖춘다면 케이티는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타선의 구색을 갖추게 된다. 블랙-마르테-장성우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구축함으로써 무게감을 높일 수 있다.

▲ [수원=스포츠Q 이상민 기자] 장성우가 30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에서 7회 투수의 공에 손목을 맞은 뒤 고통을 참고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장성우는 이런 기대를 이날 경기에서 충족시켰다.

첫 타석부터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1회말 2사 1, 3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진야곱의 2구째 시속 146km 속구를 밀어 쳐 우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장성우는 6회 다시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풀카운트 상황에서 이재우의 137km 속구를 통타, 중월 솔로포를 날렸다. 4-1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은 것.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비록 역전패를 당했지만 케이티가 기다린 장성우의 홈런 두 방은 앞으로 팀 타선에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할 수 있을 전망이다.

jbq@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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