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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제왕 블래터도 피하지 못한 축구황제 '펠레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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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제왕 블래터도 피하지 못한 축구황제 '펠레의 저주'?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6.0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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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통해 블래터 당선 지지한지 하루만에 돌연 사임

[스포츠Q 김지법 기자] 이제는 경기와 관계 없는 곳에서도 '펠레의 저주'가 적용되는 것일까. 브라질 축구 영웅 펠레(75)의 지지 발언 하루 만에 제프 블래터(79)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자진 사퇴해 눈길을 끌고 있다.

펠레는 2일(한국시간) 프랑스 통신사 AFP와 인터뷰를 통해 "블래터의 당선을 원했다. 경험이 많은 블래터의 연임은 FIFA에 더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블래터의 연임을 지지했다.

하지만 펠레가 힘을 실어준지 하루 만에 블래터 회장은 돌연 사임했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펠레의 선택과 180도 다른 결과가 나오는 징크스가 이번에도 이어졌다. '펠레의 저주'가 고개든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그동안 펠레의 예언은 이상할 정도로 정반대 행보를 이어왔다. 월드컵을 앞두고 특정 팀들의 활약을 예상해 왔던 펠레는 2010년 FIFA 남아공 월드컵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 가운데 한 팀이 우승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세 팀 모두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한국도 펠레의 저주를 피해가지 못했다. 펠레는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은 무난하게 16강에 진출할 것"이라 내다봤지만 예선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펠레는 이 외에도 각 나라의 성적을 두고 여러 차례 예상을 했지만 번번이 빗나갔다. 이 상황에서 이번 블래터 회장의 사임이 펠레의 지지 시점과 맞물려 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jbq@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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