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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연주자 김선욱·이상 엔더스, '베토벤' 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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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연주자 김선욱·이상 엔더스, '베토벤' 앙상블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6.2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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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27세 동갑내기 두 음악인이 베토벤 첼로 프로젝트로 의기투합했다.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가 8월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2차례에 걸쳐 베토벤 첼로 곡들을 탐험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선 베토벤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전곡(5곡)과 함께 베토벤이 남긴 다양한 변주곡이 연주된다.

피아니스트 김선욱

베토벤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5곡 전곡은 첼로의 '신약성서',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 6곡 전곡은 첼로의 '구약성서'로 불리곤 한다. 유독 인기 있는 곡들이기도 하거니와 그만큼 도전하기에 만만치 않은, 첼로음악의 정수를 담고 있는 레퍼토리라는 뜻이다.

두 연주자의 공통된 키워드 가운데 하나는 '진은숙'이다. 김선욱은 진은숙의 피아노 협주곡(1996~97)을 도이치그라모폰에서 녹음하고, BBC 뮤직 매거진 ‘프리미어상’을 수상했다. 진은숙과의 폭넓은 대화를 통해 그녀의 음악 세계를 면밀히 이해하는 피아니스트다. 이상 엔더스는 진은숙의 첼로 협주곡(2009~13)으로 노르웨이와 파리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던 진은숙 스페셜리스트다. 두 사람 모두 진은숙 ‘아르스노바’에 참여한 바 있다.

이들이 함께하는 베토벤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와 변주곡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구축해온 통찰력과 조화가 상성을 이룰 최적의 레퍼토리로 여겨진다.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시리즈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를 마친 김선욱은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의 프리즘을 통해 다시금 베토벤 음악세계에 대한 연구를 이어간다. 특히 이 작품은 베토벤이 창작 활동을 한 전 기간에 걸쳐 만들어졌기에 각종 실험, 독창적 장치들, 커져가는 야망, 균형 문제에 대한 해결책 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이상 엔더스는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 연주를 통해 첼로의 구약성서를 탐독한 데 이어 신약성서에 도전한다. 지난 10년간 국내에서 연주된 양성원- 파스칼 드봐이용, 피터 비스펠베이- 알렉산더 멜니코프의 베토벤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전곡연주와 함께 또 하나의 명작 탄생으로 기대를 모은다.

8월29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IBK 챔버홀에선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중 '사랑을 느끼는 남자들의 다정한 마음'에 의한 7개 변주곡, 베토벤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1, 2, 5번을 연주한다. 30일 오후 2시 같은 장소 무대에선 ‘마술피리’ 중 ‘연인인가 아내인가’ 주제에 의한 12개의 변주곡, 베토벤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3번과 4번, 헨델 '유다스 마카베우스’ 주제에 의한 12개의 변주곡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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