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6 13:40 (월)
테베스 '승부차기 힐링', 아르헨티나 코파 아메리카 4강행
상태바
테베스 '승부차기 힐링', 아르헨티나 코파 아메리카 4강행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6.27 1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지막 일곱번째 키커로 나서 승리 결정…브라질-파라과이 승자와 결승행 격돌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카를로스 테베스가 4년 전 코파 아메리카 8강전에서 승부차기 악몽에서 벗어났다. 이와 함께 아르헨티나는 코파 아메리카 4강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27일(한국시간) 칠레 비냐 델 마르 에스타디오 사우살리토에서 벌어진 콜롬비아와 2015 코파 아메리카 8강전에서 7명까지 가는 승부차기 접전을 5-4로 이겨내며 4강에 올랐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다음달 1일 브라질-파라과이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브라질과 파라과이의 8강전은 28일 오전 벌어진다.

아르헨티나는 콜롬비아를 맞아 90분 내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전반에만 10개의 슛을 때렸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앞세운 콜롬비아는 전반에 슛을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했을 정도로 아르헨티나의  공세에 시달렸지만 골키퍼 다비드 오스피나의 계속된 선방으로 골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후반에도 아르헨티나의 골이나 다름없는 장면이 계속 이어졌지만 이 때마다 오스피나의 선방이 이어졌고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콜롬비아의 행운도 계속 이어졌다.

연장전 없이 곧바로 들어간 승부차기도 팽팽했다. 메시와 하메스를 첫 번째 키커로 내세운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는 세 번째 키커까지 모두 골망을 흔들며 3-3으로 맞섰다.

콜롬비아의 네 번째 키커 루이스 무리엘이 허공으로 날리는 킥으로 아르헨티나가 승리를 거의 잡는 듯 보였지만 아르헨티나도 다섯 번째 키커 루카스 비글리아가 오른쪽 골문 옆으로 벗어나는 실축으로 승패는 알 수 없는 상황으로 빠졌다.

나란히 여섯 번째 키커가 실축한 가운데 콜롬비아의 헤이슨 무릴로 역시 실축하면서 아르헨티나에 기회가 찾아왔다. 아르헨티나의 일곱 번째 키커는 카를로스 테베스였다.

테베스는 2011년 우루과이와 코파 아메리카 8강전에서 세 번째 키커로 나와 실축한 아픔이 있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우루과이와 승부차기에서 4-5로 져 4강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테베스는 4년 전 아픔을 잊기라도 하듯 콜롬비아의 골망을 흔들며 아르헨티나의 4강 진출을 이끌어냈다. 테베스로서는 '힐링'이 된 승부차기가 됐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