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2 17:12 (목)
'가면' 연정훈, 성악설의 증거로써 납득가능한 남자 [캐릭터 열전]
상태바
'가면' 연정훈, 성악설의 증거로써 납득가능한 남자 [캐릭터 열전]
  • 연나경 기자
  • 승인 2015.07.02 0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 연나경 기자] 인간의 본질에 관한 논쟁은 수천년 간 계속되어 왔다. 인간은 본래부터 선하다는 성선설과, 인간은 본래부터 악하다는 성악설은 서로를 끊임없이 반박한다. 하지만 말끔한 외모, 많은 이들에게 존경받을 매너 뒤에 악을 숨기고 있는 이 남자만큼은 성악설이 들어맞다고 주장해도 반박할 수 없을지도 모를 일이다. ‘가면’의 연정훈이 소화하고 있는 민석훈이다.

민석훈은 ‘햇빛을 받고 있는 악마’라는 말이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겉으로는 젠틀한 이미지와 수려한 외모로 많은 이들의 호감을 사는 스마트한 남자지만, 속은 철저히 자신의 이익을 계산하고 야망을 이루려는 모습을 보였다. 민석훈이 가지고 있는 성질은 어떤 것이며, 이를 어떻게 활용했을까?

▲ SBS '가면'에서 민석훈을 연기하는 연정훈. [사진=SBS 드라마 '가면' 방송캡처]

민석훈은 두뇌회전이 빨랐다. 서은하(수애 분)가 의문의 사고로 사망한 뒤, 자신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판단을 빠르게 끝낸 민석훈은 서은하가 이야기한 비슷한 여자를 떠올렸다. 비슷한 여자를 서은하로 위장하여 자신의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속셈이었다.

민석훈은 본인이 갖고자 하는 것은 꼭 얻었다. 낭떠러지에서 추락할 위기에 놓인 지숙(수애 분)의 간절함에도 지숙을 구해주기보다는 변함없는 냉철한 목소리로 거래를 제안했다. 지숙은 거래에 응하지 않으려 했지만, 석훈은 그녀를 고상하게 협박했다. 그렇게 자신의 야욕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인물인 서은하를 꼭두각시 인형으로 만든 것이었다.

민석훈은 자신의 모든 행동을 필요악이라 치부하는 인물이었다. 지숙의 정체를 알고 자신을 협박하는 정태(조한선 분)가 나타났을 때, 석훈은 정태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 술을 먹였다. 그 뒤, 석훈은 ‘죄와벌’을 인용하며 “비범한 사람은 세상을 바꾼다. 비범한 사람은 선과 악을 초월한다. 나는 비범한 사람이다”라며 살인행위를 저질렀다. 자신의 비범함으로 악행을 정당화하려고 했다.

민석훈은 치밀함을 갖췄다. 특히 민우를 해치는 데 있어서 누구보다 완벽한 계획을 선보였다. ‘자신이 원하는 옷을 입어야 하는’ 지숙을 민우의 방에 보내 민우를 수렁에 빠뜨리라고 지시했고, 민우를 밟고 후계자 자리에 오르기 위해 주치의와 결탁하여 신경안정제를 가장한 환각제를 민우에게 투약했다. 그야말로 인간의 약점 하나를 잡아 조롱하듯 이용했던 악마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민석훈이 실제 인물이라면 사기죄와 살인죄가 적용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 최대 13년형까지 적용될 수 있었던 ‘왔다! 장보리’ 속 연민정보다 많은 악행을 저지르지는 않았지만, 실제 인물이라면 연민정과 비슷한 형량을 받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