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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마르타 아르헤리치·클라우디오 아바도 실황앨범...'카르트 블랑쉬' '슈베르트 교향곡 9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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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마르타 아르헤리치·클라우디오 아바도 실황앨범...'카르트 블랑쉬' '슈베르트 교향곡 9번'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7.1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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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레전드'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 실황음반이 발매됐다. 거장의 품격과 더불어 '실황'이 선사하는 생동감이 트랙을 질주한다.

'건반 위의 마녀' 마르타 아르헤리지가 스위스 음악축제 베르비에 페스티벌에서 세계적인 클래식 아티스트들과 함께한 2007년 7월 콘서트 실황 음반 '카르트 블랑쉬(Carte Blanche·백지 위임장)'는 앨범 제목처럼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전권을 위임받아 기획한 콘서트를 담아냈다.

비올리스트 유리 바슈메트,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피아니스트 가브리엘라 몬테로와 랑랑, 바이올리니스트 르노 카푸숑, 줄리언 라흘린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과 각각 다른 곡을 협연하며 만들어낸 아르헤리치만의 에너지와 분위기가 두드러진다. 또 협연을 통해 만들어낸 다채롭고 풍성한 구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겸 지휘자 줄리언 라흘린과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와 함께 연주한 베토벤 피아노 3중주 1번 '유령’과 가브리엘라 몬테로와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에서는 아르헤리치의 공격적이고 격렬한 연주를 볼 수 있으며 피아니스트 랑랑과 협연하는 라벨의 ‘어미거위’와 슈베르트 ‘론도’에서는 젊음과 연륜 등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아르헤리치가 솔로로 연주하는 슈만의 ‘어린이의 정경’도 포함돼 그녀만의 섬세한 해석력을 엿볼 수 있다.

이탈리아 출신의 명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생전에 가장 좋아했던 작곡가 슈베르트의 마지막 교향곡이자 슈베르트 교향곡 중 가장 규모가 큰 9번 실황 앨범이 출시됐다.

9번의 부제 ‘그레이트’는 ‘작은 C장조’로 불리는 교향곡 6번과 구별하기 위해 붙여진 것이었지만, 오늘날에는 작품의 장대한 규모와 웅대한 악상을 가리키는 상징적 의미로 통용되고 있는 만큼 이번 앨범에서도 오케스트라가 내는 웅장하고 화려한 선율이 돋보인다.

 

함께한 모차르트 오케스트라는 2004년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창단한 관현악단이라 눈길을 끈다. 이번 앨범은 2011년 9월 이탈리아 볼로냐와 볼차노에서 열린 2개의 공연을 녹음한 것으로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아바도가 1966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처음 지휘한 이후 자주 연주했던 슈베르트 교향곡 9번을 마지막 연주로 담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매거진 아마데우스는 “참으로 아름다운 해석이다. 정교한 제스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아바도 만의 방식, 악보 안에 담긴 요소를 지적이고 총명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능력까지"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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