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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홈런만큼 강렬한 지표 있다 'NL 사구'는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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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홈런만큼 강렬한 지표 있다 'NL 사구'는 2위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7.18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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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2위보다 14경기나 덜 치러, 강정호 부담스러워한다는 증거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시작부터 느낌이 좋다.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시즌 5호 홈런으로 메이저리그(MLB) 후반기를 열었다.

강정호는 18일(한국시간)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원정 밀워키 브루어스전 7회초 1사,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5호 홈런. 지난달 1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23경기 만에 나온 대포다.

그런데 홈런만큼이나 반가운 지표가 있다. 바로 몸에 맞는 공 수치다. 강정호는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상대 선발 마이크 파이어스의 패스트볼에 등을 맞고 1루로 걸어 나갔다. 시즌 11번째 사구다. 내셔널리그(NL) 공동 2위.

▲ [일러스트=스포츠Q 신동수] 강정호는 사구 11개를 기록해 이 부문 NL 공동 2위를 달리는 중이다.

시즌 초반 백업으로 주로 출전했던 것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개수다. 공동 2위인 루카스 두다(뉴욕 메츠)는 83경기를 뛴 반면 강정호는 그보다 14경기나 적은 73경기만을 뛰었다. 1위인 앤서니 리조(19개·시카고 컵스) 다음 가는 타석당 사구수다.

매우 이례적이다. 강정호는 주전으로 발돋움한 2008년 이후 지난해 한번도 두자릿수 사구를 기록한 적이 없었다. 홈런수가 40개로 급증한 지난해 13개의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을 뿐이다. MLB 진출이 가시화된 시기부터 투지를 불태운 셈이다.

부상 위험이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빅리그 투수들이 강정호를 부담스러워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사구는 선수 생활에 위협을 줄 수 있는 머리나 팔꿈치에 맞지만 않는다면 출루율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시즌 5호 홈런으로 후반기를 기분좋게 출발한 강정호는 확실히 MLB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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