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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사이클링 히트 하루 뒤, 지나친 신중함이 화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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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사이클링 히트 하루 뒤, 지나친 신중함이 화를 불렀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7.23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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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킹삼진 3차례, 좌완 상대로 후반기 첫 선발 출장 1안타-1타점은 수확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지나친 신중함이 화를 불렀다. 사이클링히트로 기세를 올린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4삼진 굴욕을 당했다. 좌완 공포증을 극복했다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추신수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7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1리 떨어져 0.234(320타수 75안타)가 됐다.

4삼진 중 3삼진이 루킹삼진이라는 점은 되짚어볼 대목이다. 마지막 타석의 삼진도 머뭇거리며 나온 체크스윙이었다. 전날 4안타를 몰아치며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렸기에 조금 더 과감했어도 됐지만 추신수는 타석에서 너무도 조심스러웠다.

후반기 들어 왼손투수가 마운드에 오르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추신수는 이날은 호르헤 데 라 로사가 등판했음에도 스타팅으로 나섰다.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가 데 라 로사를 상대로 7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음에도 기회를 줬다.

첫 타석에서 안타가 나오며 전날의 상승세를 이었다. 추신수는 1회초 2사 2루 타점 찬스에서 데 라 로사의 시속 89마일(143㎞)짜리 커터를 잡아당겨 미치 모어랜드를 불러들이는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냈다. 시프트로 우측으로 당긴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꿰뚫는 깨끗한 안타였다.

나머지 타석은 모두 삼진이었다. 4회초에는 슬라이더에, 6회초에는 패스트볼에 서서 당했다. 8회초에는 바뀐 좌완투수 크리스티안 프리드리히를 상대했지만 또 슬라이더에 배트를 내지 못한 채 삼진으로 물러났다. 좌투수 상대 4타수 1안타. 이번 시즌 추신수의 좌완 상대 타율은 0.170(117타수 20안타)다.

9회에 맞은 마지막 타석이 가장 아쉬웠다. 8-8 동점에서 전 타자인 엘비스 앤드루스가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타석에 들어선 것. 1사 1,2루, 투수도 ‘우완’인 존 액스포드였기에 기대를 모았지만 6구째 패스트볼에 체크스윙을 하며 파울팁 삼진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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